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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창세기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창 5:21-22)

너는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창 4:12)

분명 이렇게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동편의 놋 땅에 살면서 자식을 낳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성을 쌓았습니다.

벌을 받아 나그네 신세가 되었지만 그렇게 살기는 싫었기에 

가장이 된 가인은 자유를 꿈꾸었고, 결심했습니다.

나는 하나님 없이 살 것이다. 반드시 더 잘 살아 보겠다. 
...

성을 쌓고 (4:17)

 

성에서 힘을 키워 갔습니다.   

그를 지켜 주는 성은 점차 큰 도성으로 발전해 갔고  

가인의 자손에게서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사회·문화적인 발전을 이루어 갔습니다.   

문명화와 기술적인 방면에 큰 성과를 내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의 욕심으로 만들어져 갔습니다.   

사람들은 폭력과 싸움을 갈망했고 

스스로 자신들보다 더 큰 권력자들을 인정했습니다.  



가인의 칠 대손이 라멕입니다(4:18).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4:15a)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해 주라는 주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악인에게조차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지만 라멕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 말씀을 잘 활용합니다. 

자기가 상처 입을 시 칠십칠 배 보복을 선언한 것입니다. 

말씀의 쓰임을 받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말씀을 이용했습니다. 

농부, 기술자, 음악가, 제사장 등등 구별된 거룩한 이들보다  

오히려 평범한 악인인 그가 더 모든 사람들을 잘 대표하는 듯합니다.   



한편 셋의 자손에 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으나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4:26b)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능력의 주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셋은 예배자 아벨 대신 주신 '다른 씨'였으니(4:25)  

그 어두웠던 시기에도 하나님의 자비가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아담의 칠 대손에게 큰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5:24).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히 11:5) 

 

그는 경건한 삶의 행위를 넘어서 

하늘로 부르실 만큼 주님과 특별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