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들과 땅을 창조하셨다. (직, 1:1)하고 창조에 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하늘들과 땅과 그 모든 군대가 완성되었다. (직, 2:1) 그리고 창조를 마치신 하나님께서 안식하신 일을 설명하였고,
이것이 하늘과 땅이 창조되던 때의 역사이다. (직, 2:4)라는 말씀 아래로는 당시의 상황이 나오며,
뱀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중에서 가장 교활하였다. (직, 3:1) 다음에는 뱀이 속이는 장면이 묘사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각 문단의 첫 번째 절은 그 뒤로 이어지는 구절들의 중심 문장입니다.
마찬가지로 4장에서는 가인(קַיִן)'소유'을 낳은 하와가 이렇게 말합니다(אָמַר)/아마르/'말하다, 선언하다, 자랑하다, 당당하게 행동하다'.
"내가 여호와와 함께 남자를 창조하였다."(직, 4:1b)(קניתי איש את יהוה)/카니티 이쉬 에트 아도나이/여호와(יְהוָה)와 함께(אֵת)/에트/ 남자(אִישׁ)/이쉬/'남자, 사람'를 창조했다(קָנָה)/카나/얻다, 사다, 창조하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지 얼마 안 되어 저주로 인해 출산의 고통을 겪은 하와는 자식을 낳고서 자만합니다. 이는 열성적이고 자기 과시적인 성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의기양양하여 오만하게 행한 것이죠.
같은 의미로 '아마르'(אָמַר) 동사가 사용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들이 마구 지껄이며 오만하게 떠들며 죄악을 행하는 자들이 다 '자만하나이다'(אָמַר) (시 94:4)
따라서 하와의 말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셔서 소유로 삼으신 것처럼 자기도 자신의 소유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래 그녀의 본성이 악했던 것이 아니고 선하게 창조된 본성이 죄로 말미암아 타락했기 때문에 그와 같이 악한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와는 3장에서 이미 그런 품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때 태어난 가인은 오만하게 자신이 직접 동생의 생명을 거두는 최초의 살인 행위를 하고 맙니다.
(직, 창 4:2)
그녀가 또 그의 형제 아벨을 낳았다. (ותסף ללדת את אחיו את הבל) (4:2a)
아벨은 양치는 목자였고, 가인은 땅을 일구는 자였다. (הבל רעה צאן וקין היה עבד אדמה) (4:2b)
여기서 직업에 관하여 아벨이 먼저 소개된 이유는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목자'가 된 아벨이 특별히 하나님께 선택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처음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벨을 더 중히 여기셨고 그를 구원하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을 주목하시고 가인과 그의 제물은 주목하지 않으신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예정하심에 기인합니다.
(요일 3:12)
가인 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떤 이유로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이 구절에서도 처음에 가인이 악한 자에게 속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악한 자에게서 나온 가인처럼 되지 말아야 합니다. (οὐ καθὼς Κάϊν ἐκ τοῦ πονηροῦ) (직, 요일 3:12a)
그런데 이미 악한 자에게서 나온 것을 어떻게 바꿉니까?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부모를 결정해서 출생할 수가 있습니까?
가인이 악한 자에게서 나왔다는 것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니 그것을 사람의 힘으로 뒤바꿀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악한 자'(πονηρός)/포네로스/'나쁜 상태에 있는, 병든, (사)악한, 마귀(명사적 용법)', 곧 '마귀'에게서 나온 가인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가 그의 형제를 죽였는데, 무엇 때문에 그를 죽였겠습니까? (ἦν καὶ ἔσφαξεν τὸν ἀδελφὸν αὐτοῦ· καὶ χάριν τίνος ἔσφαξεν αὐτόν;) (3:12b)
그의 행위(일)들은 악하였고 동생의 일들은 의로웠기 때문입니다. (ὅτι τὰ ἔργα αὐτοῦ πονηρὰ ἦν τὰ δὲ τοῦ ἀδελφοῦ αὐτοῦ δίκαια.) (3:12c)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창 4:3)
여기서 제물을 가져오는 행위에 관하여는 가인이 먼저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마귀에게서 나온 가인이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 인색했고(행위), 그 제사는 열납되지 않았으며, 더 큰 범죄 행위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참. 벧전 1:17).
한편 그들의 행위에 대한 심판에 관하여는 아벨이 먼저 언급됩니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창 4:4b)
아벨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자였으므로 최선을 다해 선을 행할 수 있었고, 그의 행위를 하나님께서 흡족하게 여기셨습니다.
하지만 아벨이 구원을 받은 것은 그의 선한 행위 때문이 아니고 택하심을 따라 아벨에게 허락하여 주신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가 소유한 믿음을 그리스도의 은혜로 들어오게 한 능력의 원천은 아벨 자신에게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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