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어떤 유익이 주어집니까?
{과거}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심으로써 죽음을 이기셨고, 그렇게 죽음의 값을 치르셔서 얻으신 의에 우리를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현재} 그리하여 우리들도 그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생명으로 살리심을 받습니다.
{미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은 우리들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보증합니다.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행 4:24b-26)
온 인류(모든 신자를 가리킴)의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는 전 생애 동안과 특히 그 마지막에 더욱 몸과 영혼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유일한 희생 제물로 주께서 우리가 받을 죗값을 대신 갚으심으로써
우리의 몸과 영혼을 영원한 정죄에서 해방시키셨고
모든 사람(신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의와 영생을 얻게 하셨습니다.
당시에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와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들은(행 4:27a)
그들이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일을 행하고자 했지만(행 2:23)
그것은 헛된 일일 뿐이었습니다(시 2:1).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더 이상 무덤에 계시지 않으셨으니까요.
예수님께서는 높아지셨습니다(승귀).
[부활] 무덤에서 일으켜지셨고, 사십 일간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가르침을 주셨고,
[승천] 하늘에 오르셨으며, [재위]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앉으셨습니다.
초림 때에는 종의 모습으로 오셨으나,
[재림] 장차 이 땅에 다시 오실 때는 심판하시는 왕으로 오실 것입니다.
이 일들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높여주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으셨습니다.
이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이 이렇게 영광스럽게 높아지는 일 또한 전적인 하나님의 사역과 은혜로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을 조금도 필요로 하지 않죠.
그러니 우리의 부활이나 승천이나 우리가 하나님 보좌 우편을 쟁취하기 위해 신경쓰고 애쓸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하늘의 거처도, 열 고을 다스리는 권세도 우리가 취(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는 죽으면 반드시 하늘(낙원)에 오를 것이며, 주님과 함께 다스릴 것이고, 또한 반드시 주의 날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 모든 일이 확실합니다. 이 땅에서 썩어질 인간이 아니라 영원 중의 하늘에 계신 주께서 행하시는 일이니까요.
그러니 만일 우리가 죽었을 때 천국(낙원)에 가기 위해서 이 땅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단순히 일의 선후가 바뀐 실수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그 생각으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예수님의 공로를 무효화시키고자 하는 큰 죄악이기 때문이죠.
만약 정말로 하늘에 가는 데 주님의 사역 외에 반드시 우리의 노력이 보태져야 한다면 신자들을 지옥의 고뇌와 고통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받으신 수난(말할 수 없는 영혼의 고뇌, 고통, 공포)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구원(영생)이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면 뭐하러 주님께서 그 수난을 당하셨겠습니까?
(그러면 예수님께서 하신 일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조금이라도 죄를 하나라도 지으면 절대로 낙원에 갈 수가 없는데요?
말씀대로 거룩하지 않은(부정한, 속된, 세상적인, 죄악된) 것은 결코 하늘에 있는 진짜 성전에 들어갈 수 없으니까요.
복음은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천국에 못간다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사람이 노력을 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그런 거짓된 보여주기식 신앙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나무 위에서 우리를 대신해 죽어 주심으로써 우리들의 모든 죗값이 완전히 치러졌다는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영원 중에 계신 주님의 일하심이 먼저고 우리의 노력은 그 결과로 이 땅에 나타나게 됩니다.
하늘에 오를 백성으로 주께서 택하셨기에 우리가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경건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나무에 달려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사망 권세 이기는 참 생명에 들어갈 의를 그 부활로 인해 우리도 얻게 되었죠.
그러니 우리에게 정말로 복된 말씀은 오로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어떤 정죄도 받지 않습니다(롬 8:1).
그런데도 이러하신 복음의 큰 사랑, 무한한 자비, 놀라운 은총을 거부하는 것은 그저 불신앙일 뿐입니다.
제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함으로써 구원에 이를 만한 의에 이르려 하는 그 자체가 사실은 행함이 없는 허탄한 믿음을 가진 것입니다.
그런 믿음 안에는 행함이 들어 있지 않으니 헛것일 뿐이고 죽은 믿음이죠.
사람의 노력이나 선행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가 없는 것이 진리입니다(렘 4:1-4; 롬 3:23).
스스로 아무리 노력을 해 봐도 우리들은 날마다 죄를 더해 갈 뿐이나
오로지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자신의 몸(교회)에 입으심으로써 우리 모두를 그의 곁에 두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을 우리는 언제까지나 기억할 것입니다(고후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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