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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혹시라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신 목적이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습니까?

너무 불신앙적인 질문일까요? 충격적인 상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지요.

'제가 믿습니다. 그러나 저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십시오...' 진실로 제게는 믿음이 부족합니다.

날마다 찾으시고 애타게 부르시는 주님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 나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말씀 앞에서 우리는 늘 이런 좋은 핑계로 거절하곤 하지요.

 

주여, 제게서 떠나십시오. 저는 죄인입니다. 

 

주께서는 시몬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베드로와,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은 육지에 배를 댄 후, 곧 모든 것을 버려두고 그리스도를 따라갔습니다(참. 마 4:20).

곧바로 버려두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절대적인 명령이라서 누구나 언제든지 이렇게 즉시 따르게 됩니다.

그들은 즉시 바다의 물고기들을 잡던 자리에서 떠나게 되었고 그 후로는 죄로 죽은 사람들을 붙잡아서 영혼을 살리시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어 참 생명의 길을 걸어갑니다.

주님께서 그들이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게 하셨고, 그 행위가 포함된 믿음이 생기를 잃지 않도록 기도하게 하십니다.

늘 우리 주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소망과 열심이 끓어오르도록,

주님께 알리지 못할 부끄러운 욕망과 소원을 가지지 않도록,

모든 은혜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을 기억하도록,

주의 인자하심을 더욱 깊이 깨닫고 기도로 얻게 된 모든 것들을 더욱 큰 기쁨으로 받아들이도록,

그리고 날마다 주님의 다스리심을 체험하도록 우리를 기도로 이끄십니다.

거룩하신 주님의 영이 우리를 아버지께 아뢰도록 인도하십니다.

복음에서 믿음이 나고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주의 이름을 부릅니다.

기도에 충만한 말씀의 은혜가 임하니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는 바로 주님의 이름에 있습니다(시 2:12; 참. 욜 2:32).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시 2:12)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니 이는 영으로 아들에게 입맞추는 것입니다(참. 고전 14:15).

결국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기도를 명하신 이유는 주께 피하는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를 만나고 주님 뜻 안에서 언약이 이루어짐을 확신하여 오직 은혜로써 안식을 누리며 신앙의 길을 걷게 되는 것입니다(참. 엡 6:15).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경외하며 기뻐할수록 더욱 은혜 때문에 기도합니다.

또 우리가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내주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개의 자리와 순종의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속마음을 아시므로 회개하는 우리를 용서하실 수가 있으십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정죄도 받지 않습니다(참. 롬 8:1).

그런데도 이 크신 주의 사랑과 무한한 자비와 놀라운 은혜를 잊는 것이 불신앙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의를 행하려 하나 그것이 바로 행함이 없는 믿음인 고로 결코 의를 이룰 수 없습니다(참. 렘 4:1-4). 

성경에 분명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와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합세하여(행 4:27a) 스스로 옳다 여기는 일을 이루려 했으나(행 2:23) 그것은 과연 헛된 일이었습니다(시 2:1). 

주는 다시 사셔서 무덤에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시요/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통하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행 4:24b-26)




오래전부터 세상에서 이스라엘이라 불린 사람들은 주의 다스리심 받기를 거절했습니다.

 

아닙니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왕이 계신데도 고집스럽게 스스로 택한 왕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권세를 부리게 된 군왕들이 있습니다(참. 삼상 8:5-20).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그 왕들이 다스릴 제도가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삼상 8:11b-17) 

 

그런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주 하나님과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합니다(2).

그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그리고 앞으로 주님 다시 오실 그 날까지 그런 짓이 계속될 것입니다.

어째서 그토록 저들은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님(행 4:27)을 거스르고 반대하고 분노하고 헛된 짓들을 꾸미면서 날뛰는 것일까요?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3)

 

놀랍게도 그들은 자유를 외치고 있습니다. 해방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좋은 명분 아닙니까? 

그러나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왕을 대적하는 자들의 외침입니다(참. 욥 21:14-15, 22:17; 단 8:25; 마 8:29; 막 5:7; 눅 8:28).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만왕의 왕으로 세우신 목적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그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그럴듯한 헛소리로 어둡고 더러운 속마음을 감추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추악한 본성에서 비롯된 반역 행위를 정당화합니다. 

자기들 수준의 망상을 함부로 내뱉는 말들과 죄악된 행위들로 그들은 땅에서 그리스도를 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을 비웃으십니다(4).

진실로 우리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시키신 분은 누구십니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시기 때문에, 하늘에서 웃으시고 또한 진노하십니다(4-5).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우리를 해방시키셨습니다(롬 8:2).

진정한 해방은 새로운 '순종의 길'을 여는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의 계획과, 그에 따라 계시된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6)

 

일곱 귀신에 사로잡혔던 막달라마리아를 기억하십니까?(눅 8:2)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주신 것이 진정한 해방이었습니다. 

악한 영과, 공포와, 모멸과, 학대와, 고립과, 사망으로부터의 해방을 선물하셨습니다. 자유케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 진정한 자유를 되찾은 순간 그녀는 다시 고귀해지고, 자신의 인격을 다시 되찾았습니다.

자기를 통제할 수 없었던 사람이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고,

가장 고귀하고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던져서 헌신할 수 있는, 순종하는 삶을 사는 참 생명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7b)

 

물론 선민 이스라엘(참. 출 4:22)이 가리키는 택하심을 입은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다윗은 민족 이스라엘을 인도하도록 기름부음을 받았고, 이후로 얼마 동안은 그의 후손들이 땅에서 왕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절대적인 명으로 그리스도의 종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영원하신 왕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데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께서는 거룩하신 영의 능력으로 영원 속에서 기름부으시어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 주 하나님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나타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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