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하나님께서는 불순종과 배도를 벌하시지 않은 채로 그냥 내버려두십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원죄와 자범죄에 대해 심히 진노하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않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고 선언하신 대로, 이 땅에서 그리고 영원토록 의로운 심판으로 죄인들을 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심판으로 죄인들을 벌하실 것입니다.
현재 이 땅 위에서 뿐만 아니라 지옥에서까지 영원토록.
하나님께서 죄를 그렇게 심하게 벌하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죄는 선하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극히 정의롭게 벌하십니다.
사소한 죄든 대죄든 모든 죄는 하나님의 율법을 거스르는 것이므로
범죄자는 낙원에서 내쫓겨 영원한 형벌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러므로 신실하신 말씀에 따라 죄를 지극히 확실하게 벌하십니다.
"이 율법의 말씀들을 지켜 행하지 않는 자는 저주받을 것이다."
그러면 모든 백성은 "아멘"이라고 말해야 한다. (신 27:26, 직)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0)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율법을 지키는 자들'을 가리키지만
그것은 결국 '율법의 말씀들을 지켜 행하지 않는 자들'과 동일한 말입니다.
모든 율법을 항상 지켜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누구든지 모든 율법을 지키다가 하나를 실수하면 전체를 어긴 자가 된다. (약 2:10)
ὅστις γὰρ ὅλον τὸν νόμον τηρήσῃ πταίσῃ δὲ ἐν ἑνί, γέγονεν πάντων ἔνοχος.
그렇다면 율법 행위에 속한 수많은 악인들이 세상에서 벌을 받지도 않은 채로
풍족함을 누리면서 여러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은 어찌된 것일까요?
그렇지만 결국에는 그들 모두가 형벌을 받게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장 즐거이 행한 말과 행위들과 기뻐하며 사용한 것들로 영원히 벌받게 될 것입니다.
고집스럽게도 자기 죄를 알려고 하지 않고 그 죄들 때문에 벌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수록 더 혹독한 형벌이 가해질 것이며
금생에도 여러 가지 형벌들을 받을 수 있으나 내세에서 받을 형벌은 더욱 무거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복음의 은혜 아래에 있지 않고 율법의 저주 아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성격이 다른 여러 가지 죄들이 모두 동등한 형벌을 받나요? 모든 죄들에 대해 다 영원한 형벌이 가해진다면 부당한 것이 아닙니까?
그 어떤 지극히 사소한 죄일지라도 무한히 선하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므로 영원토록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따라서 모든 죄들은 그 기간에서 동등하게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렇지만 경중의 차이는 있습니다.
무거운 죄에 대해서는 극심한 영원한 형벌이, 가벼운 죄에 대하여는 좀 더 가벼운
그러나 영원한 형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죄 때문에 우리를 영원히 벌하시지도 않으시고,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정의를 해하지도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그 저주와 형벌을 독생하신 예수님께서 받으심으로써
벌써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죄에 대한 보상을 마치셨기 때문입니다.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그 날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신 21:2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갈 3:13)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롬 9:8)
그렇다면 우리에게 더 이상 벌을 내리시지 말아야 옳지 않습니까?
은혜의 언약에 따라 의롭다 하심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어째서 이 땅에서 환난을 당해야만 합니까?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씨로 여기심을 받은 우리들이 세상에서 환난을 당하는 것은 단순히 죄에 대한 형벌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의 겸손과 인내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사랑으로 베풀어 주시는 징계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당한 적이 없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시험을 주시더라도, 끝까지 견딜 수 있게 하실 것입니다. (고전 10:13, 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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