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하나님께서 사람을 악하고 패역한 상태로 창조하셨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선하게, 하나님의 형상대로, 곧 참된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이는 사람이 창조주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며, 영원한 복락 가운데 주님과 함께 삶으로써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리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7] 사람의 부패한 본성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습니까?
인간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가 낙원에서 타락하고 불순종한 데서 나왔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의 본성이 부패하게 되어, 우리 모두가 죄 가운데 잉태되어 출생하게 된 것입니다.
[8] 정말로 우리가 선은 조금도 행할 능력이 없고 모든 악으로 기울어지는 성향을 가졌을 정도로 부패한 상태에 놓여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 3:17-19)
하나님께서는 본래 사람을 선하게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죄를 지었어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죠.
그래서 그 벌로 저주를 받게 되는데, 사람만이 아니라 땅까지도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이 말씀은 인간이 (죄 때문에 저주를 받아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을 때의 선한 상태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죄악 때문에 사람도 땅도 잘못된 것이죠. 타락하고 부패한 상태가 되어버렸어요.
그런데 땅이 저주를 받게 된 것은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사람 때문이므로
땅 위의 모든 육체는 저주받은 땅에 속해서 반드시 죽고 땅의 흙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뱀과 하와와 아담에게 하신 말씀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규칙 같은 것이 아니고(이것을 이해하면 참 좋을텐데요), 저주를 받아서 완전히 잘못된 상태이기 때문에...
마침내 우리 안에 임하여 오신 성령 하나님께서 고쳐주십니다.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시는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말씀의 영이세요.
그래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말씀이 충만해서 말씀의 가르침을 따라서 살게 됩니다.
그래서 복음을 위한 선한 일에 참여합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예수님을 우리를 구원하시는 유일하신 분으로 믿는 우리들 안에는 성령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에
내 맘대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열심히 착한 일들을 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 땅의 속박과 죄의 저주에서 풀려났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라는 뜻이죠?
그것은 바로 주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악을 용서해주셔서 우리들이 날마다 새롭게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서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엡 5:1-2)
우리들을 위해 자신을 버리신 그 사랑 때문에 우리도 서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을 서로 사랑하며 존귀하게 여기게 됩니다.
말씀의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마땅히 할 일을 하는 순종의 행위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다 똑같이 오직 한 분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래서 자매든지 형제든지 남매든지 똑같이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주님 안에서 함께 온전한 거룩하신 하나님의 집으로 지어져 갑니다.
그렇게 이전의 저주받은 잘못된 관계를 올바르게 회복시키시고자 하시는 것이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처음부터 우리들의 본향은 하늘이었고, 우리가 다 한 분 하나님의 자녀들이지만, 저주받은 땅 위에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곳에서 태어나서 얼마 동안 있다가 {죽고}, 복음의 말씀 안에서 하나가 되어 영원을 살게 해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 뜻을 이 저주받은 땅에서도 하늘에서와같이 이루어주시기 위해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 하나님을 보내주신다고 약속해주셨어요.
그래서 정말로 우리에게로 성령님께서 오셔 주셔서 우리가 가족들과 친구들과 또 이웃들과 화목한 관계로 지낼 수 있도록 말씀에 순종하는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투고 시기하고 불순종하는 나쁜 짓들을 그치고
감사의 마음으로 복음을 따라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그리하여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주님의 제자들이 될 것입니다.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하게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에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 (겔 37:26)
우리들이 주님 안에서 날마다 더욱 선한 일을 할 힘을 얻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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