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 위로가 주는 기쁨을 누리며 그 가운데 행복한 삶을 살다가 복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 당신이 알아야만 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다음의 세 가지 사실들을 알아야만 합니다.
① 나의 죄들이 얼마나 크며, 그 죄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비참한 상태에 있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② 나의 이 모든 죄들과 비참한 상태에서 어떻게 구원을 받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③ 그러한 구원을 주신 하나님께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유일한 위로와 평안과 안식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른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성경책을 주셨지요.
먼저는 나의 비참함을 아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물론 비참한 처지를 아는 것 자체가 위로를 주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자신의 비참을 알면 이 구덩이 같은 곳에서 건져지기를 바라는 열망을 품게 됩니다.
병에 걸린 사실을 알아야 그 병의 치료를 간절히 바라게 되는 것이죠.
내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는 지식은 언제나 두려움을 이겨내고 주님을 찾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나에게 유익합니다.
게다가 내 죄악과 비참한 상태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아무리 복음을 들어도 유익이 없습니다.
율법은 우리의 죄와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말씀하기 때문에
그러한 율법의 선포를 통해서 은혜를 얻기 위한 준비를 갖추지 않으면, 즉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면
주님의 복된 소리를 접하고도 그저 내 몸이 편하고 좋은 것만 찾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기심으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을 맛볼 수가 없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선지자와 사도들의 모범을 좇아 율법의 선포에서 시작해서 복음의 은혜로 나아갑니다.
그래야만 나 스스로 옳다고 하는 교만을 버리고 내 처지를 알게 되어 회개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듣기만 하는 사람은 오히려 더 부주의하고 완악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회개가 없으면 은혜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참된 위로와 평안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구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누구로 말미암아 베풀어지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그 지식은 복음으로부터 얻게 됩니다. 복음을 듣고 읽고 믿음으로 깨달아지는 것입니다.
오직 복음만이 우리들에게 확실한 구원을 약속해 주십니다.
또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구원 베푸시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뜻을 이루시는 이유는 우리들이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감사가 우리 구원의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비참한 처지와 주의 구원에 대해서 알게 된 사람은 당연히 감사하겠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주님께 제대로 된 감사를 드리는 것은 아니에요.
기뻐 받으실 만한 합당한 감사는 주님께서 정하신 방식대로 감사하는 것이지 내 마음대로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무엇보다도 복음을 통해서 알 수 있어요.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막 1:15)
참으로 감사는 구원받은 사실을 깨달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은 사람들이 구원받을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미 왔습니다.
이 말씀을 듣거나 읽을 때 회개하고 주님을 믿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 감사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회개할 수 있게 하시고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구원하신다는 사실을 복음으로 알려주고 계시지요.
또한 감사는 율법으로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사랑하는 너희여 악을 미워하라
그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느니라
의인을 위하여 빛을 뿌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를 위하여 기쁨을 뿌리시는도다
의인이여 너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그의 거룩한 이름에 감사할지어다 (시 97:10-12)
우리가 악을 미워하고 의와 정직을 추구하게 해주시는 주님 때문에 우리는 기뻐하며 거룩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삼상 15:22)
이처럼 성경은 우리가 어떻게 감사하는 것을 주님께서 기뻐하시는지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어요.
복음을 듣고 따르는 순종입니다. 순종은 받은 은혜에 대한 마땅한 감사의 표현입니다.
영과 진리의 예배는 받아 주시지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형식적인 예배와 헌금은 미워하시므로
공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무렵에 예수님께서는 장사하는 집이 된 성전을 뒤집어엎으셨습니다.
<참고> 21. 성전을 정화하심(요 2:14-22; 참. 시 69:9) //199. 두 번째로 성전을 정결케 하심(마 21:12-13; 막 11:15-17; 눅 19:45-46) http://cafe.daum.net/saesuwon.org/aI1F/20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거짓 성전은 주께서 무너뜨리시고 참된 성전을 사흘 동안에 일으키셨습니다(막 14:58; 요 2:19; 행 10:40).
그리고 우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하나님의 집=성전)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함께 (성전으로) 지어져 갑니다(엡 2:22).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마 21:13b; 사 56:7c)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좋은 감사의 방법입니다. 주께서 하나님의 집(성전)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으니 우리는 기도로 감사를 드립니다.
결국 감사란 내가 한 일(순종의 행위)에 대해서 공로와 대가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기도하며 그분의 영광을 찬송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내가 하나님과 교회와 이웃과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어떤 선한 일을 하든지 간에
그것이 내가 잘나서 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우리 주 하나님의 은혜로 하게 된 것으로 생각하고, 기도하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감사겠지요?
우리가 바르게 감사의 고백을 한다면 주님께서 기뻐하실 테고 또 그것은 우리에게 위로와 평안을 더하고 구원의 확신을 주는 은혜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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