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도엑을 처리하지 못해 이제 곧 추격해올 이스라엘 군대를 피해야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젠 원수 블레셋인들의 땅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도망자 다윗 일행은 국경을 넘어 갔고, 곧바로 블레셋 가드 성의 경계병들에게 발각되어 붙잡히고 맙니다.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יוֹנַת אֵלֶם רְחֹקִים)/요나트 엘렘 레호킴/'먼 곳에 있는 침묵의 비둘기’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1-2)
사울 왕의 군사들은 이스라엘의 군대였는데도 원수처럼 집요하고 사납게 다윗을 삼키려 했습니다.
그들은 악하고 교만했습니다.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찬송하올지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였은즉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혈육을 가진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이까”(3-4)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힘입어서, 말씀을 찬송합니다.
“그들이 종일 내 말을 곡해하며, 나를 치는 그들의 모든 생각은 사악이라.
그들이 내 생명을 엿보았던 것과 같이, 또 모여 숨어 내 발자취를 지켜보나이다.
그들이 악을 행하고야 안전하오리이까? 하나님이여 분노하사 뭇 백성을 낮추소서.”(5-7)
그를 핍박하는 자들은 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비참한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의 유리(נוֹד)/노드/'방황, 방랑'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8)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주님께서는 성도의 눈물을 병에 담아 보관하시며 책에 기록하듯이 기억하십니다.
그러니 이 수난이 끝날 때는 반드시 옵니다.
“하나님이여 제가 주께 서원함이 있사온즉, 감사제를 주께 드리리니. 주께서 제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저로 하나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시려고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12-13)
참으로 주께서 그의 생명을 사망에서 건지셨습니다. 이미 전에도 오른손을 피셔서 그를 구해주셨습니다.
그가 새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님께선 성도를 광야에서 죽이시려고 애굽에서 빼내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백성의 생명을 건지신 주께서 반드시 제 생명을 보존하실 것입니다. 주님 앞, 생명의 빛에 다니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여기서 비참하게 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도 주께서 살게 하셨고 앞으로도 영원히 살게 하시므로, 전에 서원한 감사의 제사를 곧 올리겠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나서 다윗은 곧장 가드의 아비멜렉 아기스 앞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때에 아기스의 신하들이 끌려온 자를 보고 깜짝 놀라며 외쳤습니다.
"아니 이 자는, 그 땅의 왕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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