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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35-3# 하나님을 위해 성도가 할 수 있는 일

"주님, 언제까지 보고만 계십니까?"(17a) 

"주여, 어느 때까지입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이대로 놔두려 하십니까..." 끝 모를 고통이나 방황속에서는 누구든지 이렇게 기도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어둠 속에서도 스스로 영혼을 사망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되는데, 그것은 내 목숨이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나를 사셨으므로 나의 모든 것을 오직 주께 맡겨드려야만 합니다. 그것이 내 하나뿐인 생명일지라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주를 경외하는 자를 살피셔서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을 살리십니다(시 33:18-19). 

그러니 신자는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처지에 놓이면 그 환난과 인내와 연단을 통과하여 소망을 이루게 됩니다(롬 5:3-4).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따라서 고통을 당하는 성도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기도에 더욱 힘쓰게 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사는 방식입니다. 

 

"내 영혼을 저 멸망자에게서 구원하시며 내 유일한 것을 사자들에게서 건지십시오."(17b) 

여기서 '내 유일한 것'이란, 나의 몸과 영혼에 깃들어 있는 자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가리킵니다. 다윗은 '(젊은) 사자들' 곧 잔악한 원수때문에 자기가 죽을 지경에 이르렀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큰 회중 가운데서 주께 감사하며, 많은 백성 중에서 주님을 찬송하겠습니다."(18)

다윗은 이와 같이 믿음의 서원을 했습니다. 서원한 내용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므로 반드시 그는 강포한 사자들의 손에서 구함을 받고서, 그의 서원을 이행하여, 그리스도의 교회에 유익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내 대적들이 나로 인하여 부당하게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까닭 없이 눈짓하지 못하게 해주십시오.

저들은 화평을 말하지 않고, 땅에 조용히 사는 사람들을 거짓말로 모해하며, 그들이 나를 향해 입을 벌려 말하기를 "크하하, 우리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라고 합니다(17b-21).

아주 형편없이 포학무도한 원수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를 모함하며 거짓으로 증언하는 자들입니다.

사악하게 비웃으며 교회의 허물을 자기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목청껏 소리를 질러 댑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들이 본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들을 보고 계십니다. 

"주여, 주께서 보셨으니.."(22a)

 

우리는 다음의 구절들을 예수님의 목소리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잠잠하지 마십시오.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십시오. 깨어 일어나셔서 나를 판결하십시오.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나를 변호하십시오.

주 나의 하나님, 주의 의를 따라 나를 판결하셔서, 그들이 나로 인하여 즐거워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저들이 마음속으로 "하하, 우리의 소원이 성취되었다." 하거나, "우리가 그를 삼켜 버렸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내 불행을 즐거워하는 사람들은 모두 수치와 모욕을 당하게 하시고, 내게 우쭐대던 사람들은 수치와 창피를 당하게 하십시오.

나의 의를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게 하시고..(22b-27a) 

이 말씀은 킹제임스 역에서 그 의미가 잘 드러나는데,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분발하여 일어나시고 나의 심판을 위하여, 나의 송사를 위하여 깨소서.(23, 흠정역)" 하셨으니 말씀대로 주께서 그의 신성으로 말미암아 깨어나시고 일어나신 것은 그리스도의 의를 나타내시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신자들은 그분의 의를 기뻐하며 언제나 이와 같이 고백할 것입니다. 

"주는 위대하시니, 그분께서는 그의 종의 평안을 기뻐하십니다."(참. 27)

그리스도의 영광과 찬송을 위하여 교회를 하나님께서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하여 성도가 해야 할 일은 찬송밖에 없습니다.

"내 혀는 주님의 의를 선포하며, 종일토록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28, 바른 성경)

그저 생각하기에 하나님 보시기에는 별것 아닐 것 같은 우리의 찬송(예배)이라도, 참으로 주님께서는 그것을 기뻐하시고 우리를 받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