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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26-1# 나의 완전함에 행하다

시편 26편에서는 악인들에 관하여 허망하고, 간사하며, 그들의 손에 사악함이 있고, 그들의 오른손에는 뇌물이 가득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4, 10).

손은 '행위'를 나타내며, 오른손은 힘있는 손이죠. 힘, 권력으로, 강탈하듯 금품을 갈취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죄인이며 살인자들입니다(9). 다윗은, 자신은 그런 자들과 함께하지 않았으며 청렴결백하게 행하였다고 말합니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의 진리 가운데서 걸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3).

또한 그는 자기 말에 거짓이 없으므로 자신을 시험하시고 판단하셔서, ‘…단련하소서.’(2)라고 한 표현대로, 쇠를 ‘단련’할 때 녹이듯이 그렇게 녹이셔서, 그의 뜻과 양심의 진실성을 확인하셔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다윗은 저 바리새인과 율법주의자들처럼 자기 스스로를 의롭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3)라고 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것입니다. 주의 인자하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또 그러면, 자기가 무죄하다고 한 것도(6) 진짜 죄가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죄를 회개하는 것을 깨끗해지기 위해 ‘손을 씻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시인이 시적으로 표현을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1절에서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라고 한 다윗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죄인인 다윗의 완전함은 '그의 안에 있는 진리'에 있는 것이며, 또한 '진리 안에서' 행함으로 드러납니다.

1절에 완전함은 히브리어로 (ֹּםת)/톰/인데, '완전함, 청렴, 무결, 순결, 성실함'을 의미합니다(1, 11). 이 시편의 인간 저자인 다윗은 성심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 안에서 걸어갔습니다(3).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진실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에게 방패시로다”(삼하 22:31)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하나님만이 완전하십니다.

말씀이신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영이 신자들 가운데 내주하시므로 우리는 완전함에 행하게 됩니다.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완전한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행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완전함이니, 완전함에 행하는 사람이란, 말씀을 좇아서 말씀에 순종하여 행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바리새인들과는 정반대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처럼 언제나 완전하게 행동한다거나, 자기 스스로의 힘이나 능력이나 노력을 통해서 그렇게 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저는 허망한 자들(진리를 믿지 않고, 진리대로 행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았고, 악을 행하는 자들의 모임을 미워했습니다.”(4a, 5a) 

지금까지도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 그렇게 인도해주셨으니까,

 

“간사한 자들과 동행하지도 않을 것이며, 악한 자들과도 동석하지 않겠습니다.”(4b, 5b)

앞으로도 제가 악인들의 모임에 가담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말씀이신 하나님께서, 거룩한 영으로 제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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