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2:1-2 "참된 예배"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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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긍휼을 힘입어 너희에게 간청하노니 너희는 너희 몸을 거룩하고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살아 있는 희생물로 드리라. 그것이 너희의 합당한 섬김이니라. 너희는 이 세상에 동화되지 말고 오직 너희 생각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받으실 만하며 완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입증하도록 하라."(흠정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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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라는 말로써 바울 사도는 로마서 1장부터 11장까지의 교리 전체를 가지고, 이제 그리스도인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권면하기 시작합니다. 그 내용이 15:13까지 이어집니다.

'형제들아'는 바울 사도가 우리를 포함한 편지의 수신자들을 향해 사랑과 감동을 담아 부른 것입니다. 남자인 신자들만을 가리키려는 의도가 아니므로 새번역에서는 '형제자매 여러분'으로 의역하기도 했습니다. 

롬 6:11-13 이 말씀을 볼 때,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은 영혼을 제외한 육신만을 드리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여기서 '몸'(σῶμα)/쏘마/은 몸과 마음, 곧 전인격을 포함하고 나아가서 우리의 생활과 생애 전체까지도 포함하는 '우리 자신'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 말씀은 또한, 마음과 생각으로만 섬기려 하지 말고 몸으로 거룩하게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생활로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룩한 산 제사인 영적 예배가 됩니다.

'영적(λογικός/합당한) 예배'는 흠정역과 KJV에서 '합당한 섬김'(reasonable service)으로 번역했습니다. 이는 미신적인 제사를 염두에 둔 합당한 섬김이며, 또한 성전 예배(제사)의 외형적 의식에 대비되는 영적 예배입니다.

여기서 '예배'(λατρεία)/라트레이아/에 쓰인 단어는 구약의 제사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제사 의식이 아닌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의미하고, 주님만 바라고 주님만 섬김을 의미합니다.

실상 우리는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으나 하나님께서 자비와 긍휼과 은혜로써 우리의 죗값을 치르셨습니다. 사망 권세 아래에 놓인 우리를 그리스도의 보배 피로 사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하나님의 긍휼을 기억하여 감격과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백성과 자녀 된 우리의 당연한 도리입니다.

 

2절의, '이 세대'는 공중 권세 잡은 자가 지배하는 악한 세대를 가리키고 있는데, 단지 그들의 세력뿐만이 아닌, 그들의 '시대정신'(삶의 방식과 가치관=세상적/육체적인 생활)을 포함합니다. 이를 본받지 말라는 것이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는 앞의 이 세대의 생활양식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이는 근본적이고 내부적인 변화를 말하는데, '품성'(성격)이 변한다는 뜻이 아니고

'생각과 이해'(지성⊃지각/직관/오성)가 새롭게 계속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음이 새롭게 되는 것은 도덕적(믿음의) 행위와 관련된 이해력과 사고력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변화를 받는다는 것은(μεταμορφοῦσθε)/현재/수동/명령/ 내부의 힘으로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고, 밖에서 온 힘에 의해서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하늘의 지혜인 것이죠.

그러한 변화가 일시적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한편으론 위에서 말한 이 세대의 생활 양식과 반대되는, 오는 세상의 표준에 맞는 깊이 있는 생활을 의미합니다.

성령 하나님의 사역을 통해 우리의 인격이 근본적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되어 갑니다. 그렇게 하늘 보좌에 앉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의 뜻을 계속해서 이루어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