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

1.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구원 받음 (갈 4:8-11)

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이제는 너희가 하나님을 알 뿐 아니라 더욱이 하나님이 아신 바 되었거늘 
어찌하여 다시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들에게 종 노릇 하려 하느냐 
너희가 날과 달과 절기와 해를 삼가 지키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수고한 것이 헛될까 두려워하노라 
(갈 4:7-11)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질러 말합니다.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제가 믿습니다 하면서 자신에게 믿음이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막 9:19-24).  
"제가 믿습니다."라고 말해도 참된 믿음(성령으로 인쳐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믿습니까?
그 지식이 온전하지 않기에 우리는 부분적으로 믿음 없는 사람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하심이 크시며 온유하신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런 작은 믿음을 다 아시면서도 우리를 의롭다 여겨주셨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롬 1:17b)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본질적으로 구원을 내려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인데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시는 바이며, 그로써 우리의 보는 바와 듣는 바이고(눅 10:24),
그러므로 그것은 복음입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합니다(롬 1:17).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우리에게 내려오고,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가 깊이 이해하게 되어 마음에 새겨집니다. 
그렇게 얻은 믿음으로 행함이 있는 믿음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b). 그것이 참 적습니다. 
참된 믿음의 본질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행하심에 있는데
언제나 사람들은 믿음을 사람의 행위로 착각해 왔으니 ‘믿음의 행위’와 그것을 보여준 ‘사람’에 주목해 왔던 것입니다. 
믿음을 주신 분이 아니라 다른 어느 누군가가 한 일을 자랑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이 말씀에서 '믿는 자'는 다른 어떤 사람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마땅히 할 일은 우리의 작은 믿음(지식과 행위를 포함)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 못할 일이 많은 우리의 능력과 행위를 어찌 자랑하여 다른 이들을 시험에 빠뜨립니까? 
오직 복음의 말씀이신 주님,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내신 일들을 기억하고 자랑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나만이 원하는 것들을 구할 것이 아니라,
믿음 없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그것에 맞서 싸우고,
그때마다 주님께 달려가 도우심을 구하며 저를 고쳐달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주님의 능력과 도우심만 필요합니다. 
거기에 다른 어떤 것들, 예를 들면 우리들의 기술이나 경험이나 능력이나 돈이나 힘이 더해질 까닭은 조금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온전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순전함과 완전하심. 
만일 그러한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그것은 오직 주님께서 은혜로 주신 선물입니다.
믿음은 오직 거룩하신 주님께로부터 나오며, 타락한 우리 인간에게서 나올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그런 바른 믿음이 있다면,
그것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성령 하나님을 통해 우리의 중심에 인치신 바 된 올바른 지식과 신뢰일 것입니다. 
복음(예수 그리스도)을 그분의 성령을 통한 깨달음으로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 
이것을 성경에서는 마음으로 믿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구원은 죄인이 노력해서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셔서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범죄한 인간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 전체 성경이 말하는 진리입니다. 


우리의 행위는 이 은혜로 믿음을 얻은 일에 대한 반응이며 결과이지,
주님의 은혜를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닙니다. 
그러나 타락한 본성을 따르는 죄인들이
여러 가지 조건과 책임과 공로를 그 어느 틈 사이에 끼워 넣어
자기 몫을 챙기기 위한 자신의 흉악한 욕심을 드러내어 왔을 뿐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믿음은 우리의 성심과 노력과 행실에 따라 얻는 복이 아닙니다. 
사람의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고, 사람의 행위가 더해져서도 아니며,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얻게 됩니다.
이 믿음 저희에게 허락하신 우리 주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찬양과 기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