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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제6주] 복음의 말씀

창조주 하나님과 사랑하는 피조물인 사람의 화목한 관계를 끊어버린 책임은

사탄의 유혹에 빠져 스스로 하나님을 미워하고 적대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범죄하여 그들의 생명을 스스로 해하여 왔으니

이는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끊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첫 사람이 지상에서 누릴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죠.

아담의 모든 후손들은 생명나무가 있는 하나님의 낙원을 본뜬 에덴이 아닌

마음대로 생명나무에 접근할 수 없는 저주받은 땅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인류는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었고 멸망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이 상태로는 교회(회중) 가운데서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엎드려 말했다.

"하나님, 모든 육체의 생명이신 하나님이시여, 한 사람이 죄를 지었는데 온 회중에게 진노하십니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

"너는 회중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으로 부터 떠나라' 하여라."

하셨다. (민 16:22-24, 직역)



민수기 16장을 보세요.

모세는 다른 어떤 사람도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선지자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더해 주시기 위해 주께서 모세를 택하셨습니다.

성경에서 고라와 다단과 벨렛 등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른 것은 

교회(오늘날 각각의 교회들을 포함하는 온 땅의 교회를 가리킴)의 이름있는 지휘관들이

스스로 교회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고 적대한 것이며(출 3:14a),

그러므로 그리스도 외에 누구든지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는 자는 고라 등과 똑같은 반역자들입니다.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들의 집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삼키매

그들과 그의 모든 재물이 산 채로 스올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덮이니 그들이 회중 가운데서 망하니라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이르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여호와께로부터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이백오십 명을 불살랐더라 (민 16:32-35)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민 16:40)

첫째로는, 주님의 종이 아닌 다른 사람은 예배드리러 주 앞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둘째는, 주님의 종인 우리가 고라와 그의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이러한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심판 중에도

미워하는 마음으로 모여 모세와 아론을 친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과 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 자들은 "너희가 주의 백성을 죽였도다"(민 16:41b) 하고 모여서 주님의 몸을 치려고 들지요. 

왜냐하면 사탄과 그의 회에 속한 자들이 언제나 주를 적대하며 그분의 몸인 교회 곧 종들을 대적하기 때문입니다(대상 21:1; 슥 3:1). 

그리고 당연히 우리 주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진노하십니다.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이들을 멸할 것이다." 하시므로 그들이 엎드렸다. 모세가 말하기를... (참. 민 16:45-46)



우리에게도 이처럼 끊어져 버린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를 회복시켜 주실 유일한 중보자가 필요합니다.  

바로 모세를 통해 예표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가져다가 제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피워 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전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아론이 모세의 명령을 따라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고라의 일로 죽은 자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만 사천칠백 명이었더라

염병이 그치매 아론이 회막 문 모세에게로 돌아오니라 (민 16:46-50)



아론은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고 모세의 형이죠.

그런데도 그가 모세의 명령에 따른 까닭은 모세는 그리스도를, 아론은 종들(땅의 교회)를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주께서 택하신 종들을 상징하는 아론과는 달리,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과 이백오십 명 등은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이지만

오히려 머리이신 주님을 미워하여 적대하되 자신은 높이며 봉헌하고 예배하는 자들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16] 중보자께서는 왜 참 사람이셔야 하고, 또한 완전히 의로운 분이셔야 합니까? 
  
죄를 범한 동일한 인간 본성이 죄에 대해 보상할 것을 하나님의 의가 요구하기 때문이고, 또한 죄인인 자가 스스로 다른 이들을 대신하여 보상해 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17] 중보자께서는 왜 동시에 참 하나님이셔야만 합니까? 
  
신성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짐을 그의 인성에 짊어지시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우리를 대신하여 의와 생명을 얻으셔서 우리에게 전가하여 회복시키시기 위함입니다. 
  
  
  
[18] 누가 참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참 사람이시며 의로우신 중보자이십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지혜와 의와 거룩함과 구원이 되셨습니다. 
  
  
  
[19] 이러한 사실은 어디에서 알 수 있습니까? 
  
거룩한 복음을 통해서 압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친히 낙원에서 처음으로 계시하셨고, 이후 거룩한 족장들과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하셨으며, 또한 율법의 희생 제사들과 의식들로 예표하셨고,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독생자로 말미암아 성취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