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초림 천 년 전, 서른 일곱이나 여덟에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하여' 서쪽의 블레셋(삼하 5:25), 중앙 예루살렘의 여부스, 남쪽의 모압과 아말렉과 에돔을 정복하고, 마침내 북방의 아람과 동쪽의 암몬을 격파합니다(참. 삼하 5-11장).
그렇게 오랫동안 백성들을 압제하고 학대해왔던 원수들이 다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구원받은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주위의 모든 원수를 무찌르셨습니다(삼하 7:1a).
성경에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윗이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1-2 하나님이 일어나시니 원수들은 흩어지며 주를 미워하는 자들은 주 앞에서 도망하리이다
연기가 불려 가듯이 그들을 몰아내소서 불 앞에서 밀이 녹음 같이 악인이 하나님 앞에서 망하게 하소서
빛이 비치는 즉시 어둠이 사라지듯이,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기만 하면 주 앞에서 원수들은 흩어지고 도망하며 녹아버리고 망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면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받은 자들, 곧 의로운 생활에 힘쓰는 성도들이 건짐을 받고 기뻐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기만 하면 원수들은 멸망을 당하고 의인들은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땅에서 죄악과 싸우는 의인들은 일상의 곤고함에 더하여 악인들에게도 핍박을 받으니 고아나 과부처럼 고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편입니다.
5-6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하나님이 고독한 자들은 가족과 함께 살게 하시며 갇힌 자들은 이끌어 내사 형통하게 하시느니라 오직 거역하는 자들의 거처는 메마른 땅이로다
11-12a 주께서 말씀을 주시니 소식을 공포하는 여자들은 큰 무리라, 여러 군대의 왕들이 도망하고 도망하니
주께서 말씀을 주시면 강한 원수들이 패배하고 마는데 그 말씀을 누구에게 주십니까? 교회에게 주시죠.
소식을 공포하는 여자들이고, 큰 무리입니다. 여기 '여자들'은 교회를 가리킵니다.
주께서 교회에 말씀을 주시자 여러 군대의 왕들이 도망했습니다.
저 세상의 사악한 세력이 보기에는 강성해 보여도 여자들이 말씀의 소식을 전하자 도망하고 맙니다.
그 11절 말씀의 직역은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그 기쁜 소식을 전하는 여인들이 큰 군대였다.”
말하자면 만군과 같은 말씀의 용사들이죠.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는 그 만군의 주인(여호와)이십니다.
12b 집에 있던 여자들도 탈취물을 나누도다
그런데 여기 보면 '집에 있던 여자들'이 나옵니다.
말씀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여인들이 있고, 집 안에 있는 여인들이 있습니다. 교회에는 복음을 전하는 자가 있고, 말씀을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밖에서 전도하고 선교하는 사람이 있고, 안에서 봉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믿음의 용사들도 있고, 상대적으로 믿음이 연약한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마 19:30) 하셨습니다. 그러니 언제나 겸손해야 하겠죠. 믿음의 고지는 너무나 높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도록 밖으로 내보내신 사람들이 있고, 주님과 함께 있으면서 말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르다처럼 열심히 일하나 많은 일로 근심하는 사람도 있고, 마리아처럼 말씀만 듣지만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모든 이들이 교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 모두의 편에 계시므로 온 교회가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하십니다(참. 20-35).
저 세상 악한 세력이 눈에 보기에는 강성한 군대로 보여도 연약할 것만 같아 보이는 여자들이 말씀의 소식을 전하므로 도망하고 도망하니 집에 있던 여자들도 '탈취물'을 나눈다고 했습니다.
탈취물(שָׁלָל)/샬랄/'잡은 것'은 무엇일까요?
복음의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들입니다. 심판받아 죽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드디어 유일한 구원의 방주에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세력이 교회의 원수보다 약해 보이는 것은 전연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세력이 약한 것이 아니라 신앙(하늘의 지식)이 약한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시어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고전 1:27b).
세상 강한 악인들이 약한 이를 업신여기고 좋은 것이 있으면 빼앗으려 하지만
만군의 주께서 약한 우리와 함께 계시므로 결국에는 교회가 승전가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셀라)
20 '이 하나님'(האל)은 우리에게 구원의 하나님이시라. 사망에서 벗어남은 주 여호와로 말미암거니와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 주시는 하나님. 신앙이 참으로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선하신 행사(하나님의 행동/행위)를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은밀하기 때문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사랑을 항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마치 갓난아기가 엄마 품에 있어도 엄마를 모르는 것처럼, 눈먼 자가 빛을 받아도 빛을 모르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도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보호를 날마다 받으면서도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성령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는 그것을 깨닫고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기도하는 성도는 영의 빛을 받아서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완벽하신 보호'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 주시는 줄을 아는 성도의 생활은 어떠할까요?
무엇보다 염려하지 않는 생활을 합니다. 그런 성도는 혹시 고통이 올까봐 미리 고민하거나 염려하지를 않습니다.
고통을 받기 전에 벌써 염려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
미리 염려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을 못 믿는 것입니다. 고통이 오기 전에 미리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자기 고통을 더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고통을 주는 일입니다.
또 설령 어려운 일을 만나 고통을 당한다 해도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고 주님만 믿고 안심하는 생활이 하나님께서 날마다 우리 짐을 져 주시는 줄을 아는 성도의 생활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가 나타날 때입니다. 우리가 땅 끝에 매달려 있는 것은 ‘내가’가 죽을 기회이고(자아의 끝)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행동하실 기회입니다.
성도는 이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섭리인 줄 알고 감사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구원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주님으로 인하여 온 교회가 죽음을 면하고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13 너희가 양 우리에 누울 때에는 그 날개를 은으로 입히고 그 깃을 황금으로 입힌 비둘기 같도다
양 우리에 눕는 것은 양들이죠. 그런데 양인데 은으로 입혀진 비둘기 날개들과 번쩍이는 금색의 깃털들을 가지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그게 그냥 양들입니까?
그냥 양이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로 중생하여 은 날개와 황금 깃털 날개를 가진 비둘기(יוֹנָה)/요나/로 거듭난 양들입니다(참. 시 55:6; 56편).
세상 사람들과 같이 이 땅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주님의 승리로 말미암아 주님의 양 우리에 눕게 되었고, 세상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굉장한 영적인 존재입니다.
전에 중생의 시점은 인간이 알 수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은혜를 받아서 거듭났고, 그러므로 그 빛나는 비둘기 같이 되어 그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화의 길을 걸어가며 얻은 여러 가지 은사들을 가지고서 세상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굉장히 멋진 존재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면 그냥 똑같이 살고 마는 것입니다. 아직 그런 처지에 있다면 성령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기를 간구할 것입니다.
말씀이신 주님께서 이미 영원 중의 하늘에서 승리하셨으므로 당연히 우리는 지금 이 땅에 있어도 주님의 승전에 따른 은택의 범위 안에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마침내 이 땅에서도 승리의 행진을 하실 것입니다.
전에 시 24편에 하나님의 산에 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산(시온/총회/집회의 산)인 그 거룩한 장소가 하늘에 있는데, 영원 중의 하늘, 하나님의 왕국의 중심부인 높은 산 위에 위치한 '하나님의 도성'이 성경에서 '새 예루살렘'으로 표현됩니다.
그 새 예루살렘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크고 높은 땅의 산 위로 내려오는데(참. 계 21-22장) 거기가 바로 우리가 사모하는 영원한 본향인 하늘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도성의 성문이 열릴 그날 영광의 왕께서 우리와 함께 그곳으로 들어가십니다.
24-27절은 그 대행렬 광경 일부분의 묘사입니다.
하나님이여 그들이 주께서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로 행차하시는 것이라
우리의 왕께서 큰 무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지금도 참으로 우리의 왕이십니다.
소고 치는 처녀들 중에서 노래 부르는 자들은 앞서고 악기를 연주하는 자들은 뒤따르나이다
여기서도 여인들이 나옵니다. 앞서고 뒤따라가는 그들은 참으로 보기에 큰 군대와도 같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이스라엘의 근원’은 시혼 샘을 가리키는데, 그것은 땅에 하늘의 생명수가 공급되었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대회 중에’라는 말은 특별히 복수형입니다. 모든 시간과 공간에 있는 회중을 의미합니다. 교회입니다. 우리가 그들 안에 있어서 주 하나님을 찬송할 것입니다.
28-30 네 하나님이 너의 힘을 명령하셨도다 하나님이여 우리를 위하여 행하신 것을 견고하게 하소서
예루살렘에 있는 주의 전을 위하여 왕들이 주께 예물을 드리리이다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를 꾸짖으시고 은 조각을 발 아래에 밟으소서 그가 전쟁을 즐기는 백성을 흩으셨도다
‘갈밭의 들짐승과 수소의 무리와 만민의 송아지’는 이방 나라들과 황소 숭배자들(가나안 땅의 우상 바알의 모습), 이방 군대들과 포학한 약탈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사악한 원수들을 심판하실 것에 대한 예언입니다.
32 땅의 왕국들아 하나님께 노래하고 주께 찬송할지어다 (셀라)
맨 처음에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했었고, 이제 또다시 온 교회를 초대합니다.
33-34 옛적 하늘들의 하늘을 타신 자에게 찬송하라 주께서 그 소리를 내시니 웅장한 소리로다 (심판에 대한 비유)
너희는 하나님께 능력을 돌릴지어다 그의 위엄이 이스라엘 위에 있고 그의 능력이 구름 속에 있도다
하나님의 영광은 이스라엘과 함께하며 그들 위에서 위엄을 발하고 그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35 하나님이여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힘과 능력을 주시나니 하나님을 찬송할지어다
하나님께서 그 크신 위엄을 성소에서 나타내십니다. 교회를 통하여 주의 능력을 나타내시고 반드시 교회가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교회의 원수들을 벌하는 것이 하나님께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교회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주님께서 영원 중에서 계시하신 말씀으로 행하신 일입니다.
만군의 주 만왕의 왕께서 하늘에서 심판을 내리시니 마침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단 8:25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속임수를 행하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로운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깨지리라
계 17: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 > 시편Ⅱ'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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