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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Ⅱ

#45 사랑의 노래(왕의 결혼식)

이 노래를 지은 이름 모를 성도는 아마 당시에는 예언자(선지자)로 불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예언자'라는 호칭 때문에 그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미리 안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보면 그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도 자기가 예지력을 가지고 있어서 예언을 한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을 뿐입니다.

사실상 예언자(선지자)가 아니고 '전령'이죠.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들이 '선지자'로 불릴 이유가 딱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쓴 글이 성경 말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1)이라 함은,

'내 마음에 좋은 일이 끓어올랐다'(רָחַשׁ)/라하쉬/‘용솟움치다, 끓다, 끓어오르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아름다운 말로 넘쳐나도록 해주시는 분은 오직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솔로몬 때나 그 이후에.. 선지자로 불렸을 어느 이름 모를 성도에 의해 기록이 되고, 고라의 자손에 의해 남겨진 이 시 

왕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의 관계를 왕의 결혼식에 비유하고 있습니다(9-17).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어린 양의 결혼 날이 왔다.

신부는 몸단장을 마치고 빛나고 깨끗한 모시옷을 받아 입었으니 이 모시 옷은 성도들의 의로운 행위이다."

또 그 천사는 나에게 "'어린 양의 결혼 잔치에 초대받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이것은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다."라고 하였습니다(참. 계 19:7-9, 현대인).

 

“왕이 가까이 하는 여인들 중에는 왕들의 딸이 있으며 왕후는 오빌의 금으로 꾸미고 왕의 오른쪽에 서도다”(시 45:9)

왕의 딸은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니 그의 옷은 금으로 수 놓았도다

수 놓은 옷을 입은 그는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시종하는 친구 처녀들도 왕께로 이끌려 갈 것이라

그들은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도함을 받고 왕궁에 들어가리로다”(13-15)

왕후와 여인들이 입은 옷은 순전한 오빌의 금으로 수놓아져 있습니다.

그 왕후와 여인들, 곧 왕들의 딸은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은 교회를 상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왕들의 딸이라 할 때의 왕들은 세상의 열왕들을 가리킵니다.

우리도 부르심의 은혜를 입기 전에는 땅에서 외국의 공주였습니다. 다 이방인이고, 이교도였죠. 

주께서는 모든 딸들과, 왕후에게 말씀하십니다.

“딸이여 듣고 보고(רָאָה)/라아/'바라보다, 조사하다'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10)

이때 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고, 

전령들을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이해하고 믿음으로 수용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주의 말씀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귀를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이므로 이전과 달리 이제는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딸은 왕궁에 들어가서 모든 영화를 누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궁정에 들어가지 못하면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길 뿐입니다.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참. 마 25:30).

 

하나님께서 교회를..

택하신 족속과, 왕 같은 제사장들과, 거룩한 나라와, 그의 소유 된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는,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셨기 때문입니다(참. 벧전 2:9).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성도인 '교회'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왕의 아들들이 왕의 조상들을 대신할 것이며, 왕께서는 저들을 온 세계의 통치자로 삼으실 것입니다(16, 현대인).

그리스도를 정확히, 바르게 전하는 말씀은 듣는 이들에게 구원을 가져다 줍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그리스도의 은혜로운 복음을 대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신부인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셔서 영적인 아들들을 낳게 하시고,

또 그렇게 그들도 모두 다 그리스도로 인하여 왕들이 됩니다.

“그들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들을 삼으셨으니 그들이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계 5:10)

우리 왕이신 그리스도의, 신부에 대한 사랑은 온 교회를 향하신 복음의 말씀입니다.

그분의 사랑은 죽음보다도 훨씬 더 강해서

우리를 둘러싼 그 어떤 혼돈의 물들이라 하더라도 꺼지게 할 수 없고 홍수에도 가라앉지를 않습니다.

이런 특별한 사랑을 신부에게 보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이 너무나도 귀하여 온 백성이 감사하며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