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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40-1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 40:1)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는 사람이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왕이었지만 피조물인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응답이 없어도 응답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한 것입니다.

왜 그렇게 부르짖었냐면 현실이 너무나도 절망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했더니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의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때 그는 구함을 받았고(2),

그 일에 대해 새 노래를 지어 감사의 찬송을 올립니다(3)..

 

그리고 주님의 뜻을 행하기를 기뻐한 다윗은 주 하나님의 율법(תּוֹרָה)/토라/'율법, 가르침, 교훈, 계명'이 자신의 심중에 있다고 고백합니다

"나의 하나님이시여, 내가 주님의 뜻을 행하기를 즐거워하니, 주님의 율법이 내 몸속 깊은 곳에 있습니다."(8, 바른성경)

심중(מֵעֶה)/메에/'내부기관, 내장, 배, 창자'이라 한 것은 원래는 몸속의 기관을 가리키는 말이므로, 하나님의 율법이 확실하게 내장 기관에 새겨져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즉각적으로 알고서 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주의 율법이 몸에 밴 다윗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9)

율법이 몸에 밴 다윗이 한 행동은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의의 복음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기록된 율법(토라)이라는 단어는 율법의 조문들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인 것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율법이 하나님의 의가 담긴 구원의 방도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율법이 복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율법과 선지자들의 예언은 구원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경에는 '주의 법'이라고 했습니다. 구원은 오직 주님께만 있으니까요.

하나님의 율법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빠지면 율법주의가 되고 말 뿐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복음을 전하였는데, 그 내용은 주님의 의와 성실하심과 구원과 인자하심(חֵסֵד)/헤세드/'자비, 사랑' 진리였습니다(10).

다윗은 주의 언약적 사랑(주의 자비)뿐만 아니라, 주님의 의에 따른 성실하심과 구원을 선포한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의 구원을 이미 받은 다윗이 또다시 주님께 긍휼과 보호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11)

이게 중요합니다. 왜 그랬는지, 이어지는 절에서 그렇게 기도한 이유가 나옵니다.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현실의 어떤 상황에서 구원을 받았던 다윗은, 그러나 아직도 자기의 죄가 많은 것을 깊이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는 땅에서 왕의 신분이었지만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17).

왜냐하면 그의 삶의 현실은 자신이 가진 죄와 아직도 계속되는 악행들로 인해서 여전히 재앙과도 같은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다시금 그를 생각하시고 돌보아주십니다.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다고 한 것은(5) 주께서 항상 기적을 많아지게 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계속해서 기적들을 일으키셔서 그를 구하셨고, 이제도 우리를 건져주십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우리는 오직 구원의 주께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시되, 그것을 우리에게서 끊임없이 행해 주시기만을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항상, 어느 곳에서든지 하나님의 복과 은총이 필요합니다.

이미 예수님 보혈의 능력으로 모든 죄를 사함받고 구속과 영생을 얻게 된 죄인일지라도, 여전히 죄인으로서 땅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를 다만 악에서 구해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우리를 사탄의 시험에 들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날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라고 주님께서 기도까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다윗이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저를 구원하소서"(13a)라고 한 기도는,

“주여, 언제나 저를 구원하기를 기뻐해 주십시오."라는 뜻입니다.

이렇듯 주님의 구원 계획에는 날마다 우리를 계속해서 구원해 주시는 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그것을 끊임없이 행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17)

우리의 일상에 이러한 기도가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