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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31-4 주님만을 굳게 의지하며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다윗은 주님만 믿고 의지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저는 주 하나님만을 굳게 의지하며 주님만이 나의 하나님이시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14, 현대어성경)

생애에 영원히 기억될 만한 모든 순간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데,

그것들은 시간 속으로 침투해 들어온 영원의 순간들입니다. 

이제 그와 같은 한 순간이 더해지기를 원합니다. 

저의 시대(עֵת)/에트/'시간, 기간, 정해진 때, 기회, 적절한 때'가 주님의 손에 있으니

제 원수들과 저를 박해하는 사람들에게서 저를 구원하여 주십시오(15).

"(영원 중에 계신) 주님의 얼굴을 (여기 있는)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을 행하심)으로 저를 구해주십시오."(16)

 

"주여, 제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게 하십시오. 제가 주께 부르짖습니다.

악한 죄인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십시오.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을 벙어리가 되게 하십시오."(17-18).

..모든 사람은 죄인이며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언제나 그분의 사랑을 배워야만 합니다. 

다윗이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복수심에 사로잡혀 편협한 마음을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바로 우리들을 위하여 그의 선하신 뜻을 행하시어

주의 임재하심이라는 과분한 은혜를 허락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주를 두려워하는 사람을 위해 예비해 두시고

주님께로 피하는 사람을 위해 인생들 앞에서 베푸시는 그 선하심이 어찌 그리 크신지요.

주님께서 그의 얼굴을 그의 종들에게 비추셔서(참. 16) 사람의 꾀로부터 은밀한 곳에 숨기시고, 

다투는 혀로부터 그들을 초막(סֻכָּה)/숙카/'덮어가리는 것, 수풀, 잡목숲, 임시 천막' 속에 숨기십니다(19-20).

 

"하나님을 찬송하라."

선행이 믿음의 열매이듯 사랑하면 무슨 일이라도 하게 될 것입니다.

포위된 성읍에서 다윗을 위한 주의 사랑이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21). 

하지만 다윗은 그의 위험한 때에 "제가 당신 눈앞에서 끊어졌습니다."라고 말했던 일을 회상합니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말이었다는 뉘우침의 의미로요. 

왜냐하면 그가 주께 부르짖은 그때, 정말로 주님께서 그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어주셨기 때문입니다(22).

탈출구도 없는 상황에 주님께서 행하신 그 변함없는 사랑(행위)으로 말미암아 살길이 열린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그의 모든 경건한 성도들아.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사람들을 지켜 주시나, 교만하게 행하는 자들에게는 엄하게 갚으신다."(23)

연약한 우리가 아니라 전쟁에 능하신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갚으시니,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다른 어떤 힘으로 치르려 하지 말고

온전히 주님께만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가 그 성전에 부르심을 받은 용사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너희는 이것을 이방인들 가운데 선포하라.

전쟁을 예비하며, 용사들을 깨우고, 모든 전사들로 가까이 오게 하며, 그들로 올라오게 하라.

너희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고 너희 낫을 쳐서 창을 만들라.

약한 자로 "나는 강하다."라고 말하게 하라.》(욜 3:9-10)

그러므로 말씀에 "주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아,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라."(24) 하시니,

마음을 단단히 하고 주님만 의지하여 이 거룩한 전쟁에 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