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손에 제 영을 의탁합니다. 오 진리의 주 하나님이여, 주께서 저를 구속하셨습니다. (5)
'영'(רוּחַ)/루아흐/'숨(호흡), 바람, 영'은 생명의 근본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모든 생명이 주의 손에 달려있음을 알고서 주님께 자신의 생명을 의탁드립니다.
주님께서 진리의 말씀, 곧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반드시 그의 생명을 보존하시며 참 생명으로 완전케 하실 것입니다.
'구속'(פָּדָה)/파다/'대속하다, 속량하다, 구원하다'을 이루시기로 약속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헛된 우상들을 섬기는 자를 미워하고, 주만 신뢰합니다. (6)
모든 우상들은 허탄한 거짓입니다. 다윗은 그런 것들을 섬기는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미워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악인들은 미워한 것입니다.
'신뢰'(בָּטחַ)/바타하/'믿다, 신뢰하다, 의지하다, 확신하다', 여기서 '안심하다, 염려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행복과 안도감이 밀려와 주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나아가서 아주 매달려서 전적으로 의지하게 됩니다.
다윗의 신앙이 바로 그랬습니다. 어떻게 주님을 향해서 그런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제가 주님의 인애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니, 주께서 저의 고통을 보시고, 제 영혼이 환난 중에 있는 것을 아셨습니다. (7)
이미 그가 주를 사랑하기 전에, 먼저 주님께서 그보다 더 큰 사랑(헤세드)으로 그를 바라보셨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주께서 벌써 그를 아셨고, 언제나 그곳에서 관심을 가지고 다윗을 감찰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범죄하여 고통과 환난 중에 있는 것을 보시고는 아주 멸망하지는 않도록 그를 구원하셨습니다.
주께서 저를 대적의 손에 넘기지 않으시고, 제 발을 넓은 곳에 서게 하셨습니다. (8)
그가 대적들에게 둘러싸인 때에 하나님께서 간섭하심으로 놓임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과거에 여러 번이나 구함을 받은 사실을 기억하여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주께서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고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이와 같이 자신의 생명을 의탁하는 신앙으로, 주님께 전적으로 의지하여 기도합니다.
다윗은 이미 주께서 다스리심을 알고 있었기에 평안 속에서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도 숨지시기 전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스데반과 폴리캅과 여러 순교자들과 성도들도 죽기 전에 그와 똑같은 말로 기도했습니다.
사실은 이미 언약의 하나님, 영원 중에 계신 주님께서 역사를 마치셨으며 모든 일은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진리의 하나님 여호와여 나를 속량하셨나이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이 땅의 시간을 넘어서서 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초월적인 하늘, 곧 영원 중에 계시며 이미 이루신 장래의 일들을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항상 그곳에 계시는 주님께서는 택하신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나 범죄하는 자는 미워하십니다.
죄가 존재(실존)하는 것이 아닙니다. 죄는 사람이 저지르는 행위일 뿐입니다.
그러니 죄를 미워하시는 것이 아니고, 죄를 짓는 사람을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죄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들에게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사랑하는 이들을 동시에 미워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시므로 악인을 사랑하실 수가 없습니다.
주께서는 의인을 살피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으로 미워하십니다(시 11:5).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합니다. 의인을 살피시는데 그들은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사랑하는 이가 죄악을 행하는 모습을 다 보고 계시면서 얼마나 슬퍼하실까요?
그럼에도 택하심을 입은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신 것은
셀 수도 없이 죄만 짓다가 행하여진 그들의 보잘것없는 선행들을 받아주셔서가 아니고,
오직 그리스도의 의의 옷을 입혀주시어
그들의 모든 죄와 악한 행위들을 조금도 보이지 않게 가려주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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