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24-1 여호와의 산

(시 24:1-2)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먼저 창조를 마치신 보이지 않는 하늘과 이 땅 곧 보이는 세계와 그리고 땅에 속한 모든 천지 만물이 다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분의 통치를 받습니다.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로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3-6)

하나님의 산 시온, 곧 총회와 집회의 산인 그 거룩한 장소가 하늘에 실재하는데, 이 땅에 하늘의 그 장소를 상징하고 예표한 곳들과 건축물들과 물체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에덴 동산, 노아의 방주, 모세의 장막, 브살렐의 언약궤, 솔로몬의 성전 등입니다. 이는 모두 하늘에 실재하는 성소를 본 뜬 것들입니다.

전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양대로 만들어진 모형이며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에 나타날 원형인 하나님의 성전을 예표합니다.

그리고 주께서 뜻하신 바대로 마침내 그곳에 들어가 주님을 마주할 사람들은 이 땅의 생활 속에서도 결코 마음을 허탄한 곳에 두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비록 어쩔 수 없는 죄인들이지만 마음이 청결하여 악한 것을 힘써 피하며 날마다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기를 사모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성소에 들어감이란, 장차 실제로 하늘 성소에 들어가게 될 것과 또 이 땅에서는 성령이 충만하여 주님께서 나를 온전히 주관하시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특히 후자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내게 임하여 오셔서 내 영이 자기를 내려놓고 주님께 온전히 순복하는 그것을 내가 주의 성소에 들어가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호와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으리니 (5)

왕이신 우리 주께서 성소에 들어올 자신의 백성들에게 요구하고 계신 것은 완벽하고 완전한 삶이 아니고 오로지 신실한 종의 마음뿐입니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 (7-10)

이는 마치 영광의 왕을 상징하는 언약궤가 예루살렘의 성문으로 진입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의 언약이 그 상자 안에 고요히 쉬고 있으나 그 힘은 놀랍도록 강하고 전쟁에 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 쉬고 계시지만 언제나 강력하게 그분의 뜻을 행하고 계십니다. 

언약이 담긴 상자는 조용했지만 그 상자를 앞세우고 행군했던 이스라엘이 언제나 전쟁에 승리를 거두었듯이,

하나님께서는 안식을 누리시지만 지금도 전쟁에 능하시며 영원토록 우리를 다스리실 왕이십니다.

그 왕께서 거하시는 영원 중의 하늘에서 왕국 중심부 높은 산 위에 있는 하나님의 도성을 성경에서는 새 예루살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새 예루살렘은 주께서 다시 오실 때 크고 높은 땅의 산 위로 내려오는데(참. 계 21-22장) 거기가 바로 우리가 사모하는 영원한 본향인 하늘입니다.

마침내 주의 날에 성문이 열리면 이 땅에서도 늘 우리와 동행하셨던 영광의 왕 곧 성령 하나님께서 역시 우리와 함께 그 하나님의 도성으로 입성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