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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시편Ⅰ

#15 주의 장막과 성산의 계명들

시편 15편은 우리가 이 땅 위에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참된 안식을 누리면서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율법에 십계명이 있으나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참 신앙은 그 계명들을 지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들을 위하여 위와 같은 계명들을 많이 내려 주셨습니다. 신기하게도 열 가지로 추릴 수 있습니다. 

오직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의 교훈들을 우리의 마음에 새겨 놓으십니다. 그러면 우리 자신이 스스로 하나도 지키려고 애쓸 필요도 없이 성도의 당연한 믿음(⊃행위)라는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이와 같은 복음을 믿음으로써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이 성화의 길을 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갈 5:22-26, 현대어)

하지만 성령께서 우리 생활을 지배하실 때 그분은 우리 속에서 다음과 같은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의, 진실, 온유, 그리고 절제입니다. 여기에는 율법에 반대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은 악한 욕망의 본성을 십자가에 못박은 사람들입니다. 만일 우리가 지금 성령의 능력으로 살고 있다면 모든 생활 역시 성령의 인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명예와 인기를 얻고자 질투하거나 악한 감정을 가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 주의 장막에 묵는 성도의 개인적인 행동

① 온전히(תָּמִים)/타밈/'완전한, 흠없는, 건전한'(개역개정에는 '정직'으로 번역, 2a) 행합니다.

이는 마음이 청결하고 성실한 사람의 행위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죄인이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타밈'은 '완전한, 온전한, 정직한, 완벽한' 등과 같은 관련 형용사로 사용되었습니다. 타밈은 인간이 도달해야 할 하나님의 표준을 나타냅니다(신 18:13, 신 32:4, 삿 9:16 등).

② 의(צֶדֶק)/체뎈/'올바름, 공의, 공정, 의로움'(2b)를 행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 있으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행하며, 마음을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할 것입니다. 

③ 마음에 진실(אֶמֶת)/에메트/'신실, 성실, 확실함, 진리'(2c)을 말합니다. 

에메트는 '아멘'(אָמֵן), 곧 확고한, 확실한, 신실한 것으로 생각되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그것은 진실한 것을 의미합니다. 

④ 혀로 남을 험담하지 않습니다(3a).

"자기의 이웃을 은근히 헐뜯는 자를 내가 멸할 것이요"(시 101:5)

이웃을 사랑한다면 결코 교활한 악담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악한 말을 하는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상대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지 않고서는 예배드릴 생각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예물을 드려라.”(마 5:23-24, 현대인)

⑤ 자기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 이웃을 비방하지 않습니다(3b-c). 

남을 헐뜯는 비난, 질책, 모욕, 치욕, 조롱, 조소, 경멸의 '말'은 악한 '행위'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 말로 인하여 그 친구나 이웃이나 다른 사람들이 해를 입게 됩니다.

 

2. 주의 장막에 머무는 성도의 사회적인 행동

⑥ 그의 눈이 망령된 자를 멸시(מָאַס)/마아스/'거절하다, 멸시하다'(4a)합니다. 주님께서는 말씀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거절하시기 때문입니다(호 9:17).

또한 외형적인 종교 관습으로, 즉 진정한 사랑이 없이 하나님께 나아오기 때문에, 주님께서는 그들의 절기와 제물(제사/예배)을 미워하고 멸시하십니다(암 5:21). 그들이 먼저 하나님을 거절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거절을 당하는 것입니다. 

⑦ 주님을 경외하는(יָרֵא)/야레/'경외하는, 두려워하는' 이들을 존경(כָּבַד)/카바드/'존경하다, 영화롭다, 존귀하다'(4b)합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신비하심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며 인정하는 사람들을 존대합니다. 

⑧ 서원(שָׁבַע)/샤바/'맹세하다, 엄명하다'한 것은 해로울지라도(רָעַע)/라아/'악하다, 나쁘다'(4c) 변경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주님 앞에서 결혼의 서약을 하고서 같이 살다 보니 뒤늦게 상대가(남편이든 아내든) 타락하고 거짓되고 불성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이혼을 해야만 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악하고 무례하다고 해서 나도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게다가 이 땅 위에서 아무리 내게 나쁘고 해가 된다 하더라도 주님께 서원을 드린 것이 훨씬 더 높은 하늘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 우리에게 닥친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께만 의지할 것입니다. 

⑨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않습니다(5a).

이자를 받기 위해서 돈을 꾸어주면 안 됩니다. 언제든지 사람이 돈보다 중요함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돈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며, 돈을 증식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면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지켜 구원을 얻겠다는 믿음을 가진 유대인들이 현재도 끊임없이 자신들의 돈을 어떤 방식으로 증식하고 있는지 자세히 안다면 이미 그들에게 소망이 사라졌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⑩ 뇌물을 받지 않습니다. 뇌물을 받음으로 인해 무죄한 사람을 해치게 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5b).

아홉 번째와 열 번째는 돈에 관련된 말씀이네요. 우리가 사는 날들 동안에 참으로 이 열 가지 계명들을 마음에 새기고 믿음으로 순종하여 영원히 흔들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요일 5:2-5, 현대어)

따라서 여러분이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는가는 여러분이 하나님의 자녀들, 곧 주님 안에서 여러분의 형제 자매가 된 사람들을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을 지킨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돕는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함으로써 죄와 악한 쾌락을 물리쳐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만이 이 싸움을 해내며 승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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