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둘로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라 그를 왕으로 삼으려 하고 그 절반은 오므리를 따랐더니 22 오므리를 따른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른 백성을 이긴지라 디브니가 죽으매 오므리가 왕이 되니라 23 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일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십이 년 동안 왕위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24 그가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읍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읍 이름을 그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라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25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27 오므리가 행한 그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8 오므리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합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상 16:21-28, 개역개정)
그러나 오므리가 {주}의 눈에 악을 행하되 자기 이전에 있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였으니 그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걸었으며 또 여로보암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할 때 이용한 그의 죄 가운데서 걸어 그들의 헛된 것으로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분노를 일으켰더라. (왕상 16:25-26, 킹흠정역)
무엇이 오므리를 그 이전에 있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였다 기록되게 만든 것일까요?
진 중에서 온 백성에 의해 왕으로 추대된(유다 아사[s3] 왕 제27년) 그는 즉시 디르사에 있는 시므리[n5-7일]를 처단하기 위해 블레셋 땅 깁브돈을 향했던 포위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온 이스라엘을 거느린 채 깁브돈에서 올라와 디르사를 에워쌌습니다(왕상 16:16-17).
그의 지휘 하에서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법을 잊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스스로 각자 따르는 자를 위해 싸워서 그 중에 이긴 자를 자신들을 다스릴 왕으로 삼게 된 것입니다(왕상 16:21-22). 한 쪽이 다른 쪽을 죽여야 왕이 되는 방식입니다. 백성의 선호는 절반씩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패악이었으니, 그 왕은 주께서 기름 부으신 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무력으로 왕권을 손에 넣은(유다 아사[s3] 왕 제31년) 오므리[n6-12년]는 역시 전대 왕들과 마찬가지로 디르사에서 6년을 백성을 헛된 일에 애쓰도록 지휘하다가 결국 나라 안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제 그는 은 2달란트에 사마리아 산을 사서 화려한 성을 건축하여(왕상 16:23-24) 우상 숭배와 혼합 종교의 성지 사마리아 시대를 엽니다.
그가 사마리아 산지를 사서 성읍을 건축한 것은, 옛적에 가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세력을 안정적으로 증식하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성을 쌓은 일과 똑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그의 통치 목적이란 자기 세력과 정치적 기반을 든든히 해서 자신이 마음껏 크게 해먹어도 누구도 아무 소리 못하도록 하는 것에 있었고, 그래서 왕권 강화를 위해 6년(진 중에서 왕으로 추대된 이후로는 총 10여 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백성을 헛된 일에 매달리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결국 디르사에서 사마리아로 장소만 옮겨졌고 이제는 기뻐하는 약탈의 대상이 블레셋 땅이 아닌 주의 백성들로 변경되었을 뿐, 교묘하게 우상을 제시하여 숭배하게 만들고 성전 중심의 종교심과 신앙심을 고취시켜서 반 강제로 이스라엘의 노동력과 물질을 동원하게 하는 일들에 더욱 힘을 썼습니다. 그래서 그가 이전의 어떤 왕들보다도 더욱 악했다고 기록된 것입니다(왕상 16:25).
이 지금까지 중에 가장 악한 왕 오므리(n6-12년)가 만들어낸 결과물은 그의 아들 아합(n7-22년)이라는 그보다 더욱 끔찍한 왕이었습니다. 이것이 세상 나라의 모습입니다. 점점 더 큰 악행을 벌이기 위한 교묘한 계략들이 치밀함을 더해 갈 뿐입니다.
훗날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남 유다 선지자 미가(742?-687 BC)는 722 BC 망국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가리켜 "오므리와 아합을 따른 것"이라 말씀을 전했습니다.
너희가 오므리의 법규와 아합의 집의 모든 행위를 지키고 그들의 조언대로 걷나니 그런즉 내가 너를 황폐하게 하며 그곳의 거주민들을 조롱거리가 되게 하리로다. 그러므로 너희가 내 백성의 치욕을 담당하리라. (미 6:16, 킹흠정역)
치욕(책망받을 것)을 담당할 것인데, 이스라엘 너희가 내 백성의... 여기서 너희 이스라엘과 내 백성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말씀은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으로 감당이 안 되는 그 일을 오직 주님께서 담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옛 이스라엘처럼 지도자들의 거짓된 가르침들에 속아 헛된 것에 소망을 품고서 마음이 들떠 있을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오므리의 법규이며 아합의 집의 모든 행위일지를 잠잠히 살펴야 할 것입니다. 오랜 세월 그런 자들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대표해 왔고 그러다가 마침내 때가 이르러 주께서 그곳 사마리아에 오셨을 때 다음과 같은 예언의 말씀을 내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너희가 이 산에서도 [아버지]께 경배하지 아니하고 예루살렘에서도 경배하지 아니할 때가 이르느니라. (요 4:21, 킹흠정역)
예루살렘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말씀의 진실한 대언자이자 순교자였던 미가의 선포는 이러했습니다.
그러나 너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네가 유다의 수천 가운데서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에서 치리자가 될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아오리라. 그의 나아감은 옛적부터 있었으며 영원부터 있었느니라. (미 5:2, 킹흠정역)
'베들레헴에서 나실 메시야(그리스도=기름 부음 받으신 이)의 오심을 기다리라'는 말씀입니다. 주께서 그리스도를 세우시겠다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아, 그분께서 무엇이 선한 것인지 네게 보이셨나니 {주}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의롭게 행하고 긍휼을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이 아니냐? (미 6:8, 킹흠정역)
참된 의의 말씀을 들으라. 주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의를 선포하기 위하여 이전의 모든 종교적 제사 의식은 무시하였으며, 그 말씀에는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이 충만했습니다. 그것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행하는 자기 의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뜻하신 거룩한 의로움입니다.
또 야곱의 남은 자들은 {주}로부터 내려오는 이슬처럼,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사람들의 아들들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풀 위에 떨어지는 소나기처럼 많은 백성들의 한가운데 있으리라. (미 5:7, 킹흠정역)
그는 이스라엘의 유일한 희망이 어떤 일반의 사람이 아닌 메시야의 통치 뿐이라는 말씀을 처음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다스리심만이 진정한 평화와 안식을 얻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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