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바다가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에서 죽은 자들을 내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계 20:11-15)
이 말씀을 행위 구원이나 공로 사상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니라 주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인하여 모든 권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에 있어 결코 인간의 행위를 강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언제나 주님께서는 기도하는 성도를 친히 돌보시는데 그것은 그들이 행해서가 아니고
오직 주께서 함께하시며 친히 그들을 위해서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영이 그분의 백성 안에서 역사하시기에
인간이 영으로 기도하고 예배할 수가 있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땅에서도 평안을 누리고,
또 든든히 성전으로 지어져 가면서 주님을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행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주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자유 의지를 통하여
주께서 주신 믿음의 마땅한 반응으로써 선한 행위들을 나타내시므로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 어떤 선행에도 인간은 자기 공로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모든 선행은 오직 주 하나님께서 성전의 보좌에서 행하신 결과물들일 뿐이며,
부르심 받은 자들은 그 선한 행위들로 지혜이신 주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구속사 전체는 오직 주님의 뜻으로 예정하신 바 되었고, 그 계획대로 시작되었고, 그분의 행하심으로 실현되어 가며, 그분의 다시 오심으로써 완료될 것입니다.
옛적에 율법이 들어와서 인간의 행할 바를 가르쳐 주었지만 사람들의 악행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모든 사람은 주님을 뵈올 때 자기가 의인이 아니고 죄인임을 깨닫게 되며,
그래서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보면 반드시 죽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치게 되었고,
온 교회는 주의 날을 고대하면서 날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도의 선행이란 말씀의 은혜에 따른 마땅한 순종일 뿐입니다.
죄인들과 그들의 행위에는 전혀 공로가 없으며
성도에게 주어질 상급 또한 그들의 어떤 행위들 때문이 아니고 그들 안에 계신 주님께서 역사하심에 따른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오늘 본문의 말씀과 정확히 같은 내용입니다.
내가 희고 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분을 보았는데
바로 그 영원한 보좌에 앉으신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모든 전쟁에 능하시며
따라서 처음부터 사랑하신 자신의 군대를 최후 승리로 이끌어 가십니다.
곡과 마곡의 전쟁은 결국 하나님의 승리로 종결될 것이고,
드디어 주께서 하늘로 가신 그대로 이 땅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져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져 있으니 곧 생명책이다. 죽은 자들이 자기들의 행위에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았다.
성경이 행위와 여러 가지 상급들에 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런 상급들을 목적으로 우리가 선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단지 우리의 소망이 우리 주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요구하시는 가장 큰 선행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인간은 완전히 타락해서 도무지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지만
그래도 우리가 주님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일하여(συνεργέω)/쉬네르게오/ 선을 이룹니다.
우리가 선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십니다.
선악의 모든 좋고 나쁜 일에 상관없이 선을 이룰 수 있게 변화시켜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에 의한 택하심을 따라 주의 날에 있을 판결이 분명하게 갈릴 것이며
그때 우리와 함께 사랑의 위로와 격려에 대하여 감사의 찬송을 올리는 이들이 있을 것이나, 그럴 수 없는 자들은 공포에 떨 것입니다.
또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죽은 자들을 내어 주고,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니, 각 사람이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이 둘째 사망, 곧 불못이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자는 불못에 던져졌다.
위에도 각 사람이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을 받는다는 구문이 있습니다.
사실 오늘 본문은 신자들이 아니라 둘째 사망과 거기에 해당되어 영원한 형벌을 받을 자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불신자들은 모두 각자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데, 그 행위에는 당연히 선행과 악행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세상에 속한 고로 아무리 선을 행해도 하나님과 떨어져 있어서 악합니다.
그래서 믿음 없는 자는 선행을 하나 악행을 하나 영원한 형벌을 받는데 경중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결국 믿음이 없어서 자기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 것이므로,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아서 불못에 던져질 자들은 믿음이 없는 자들입니다.
참 선행은 하늘 보좌에서 내려보내 주신 믿음에서 나옵니다.
사실 땅 위에 사는 인간은 모두 다 죄인이라서 형벌 받아 마땅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는 이들이 있고,
그렇게 하나님의 의가 전가된 죄인들은 결코 형벌을 받지 않는 생명의 부활로 나오게 됩니다.
참으로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은 주께서 영원 중에 택하신 회중이며, 그 바깥에 있는 자들은 누구든지 영벌에 처해질 것입니다.
신자는 주님께서 끝까지 선으로 이끄실 것이나, 땅에 속한 자들은 전부 다 자기 본성대로 행하다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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