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1:1-6은 다윗이 음행, 곧 간음의 죄를 범한 후에 회개한 내용입니다.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פֶּשַׁע)/페샤/‘반역, 위반하는 죄악’을 지워 주소서
2 나의 죄악(עָוֹן)/아온/‘불법, 부정, 불의’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חַטָּאָה)/핫타아/‘죄, 유죄, 형벌’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무릇 나는 내 죄과(פֶּשַׁע)/페샤/‘반역’를 아오니,
내 죄(חַטָּאָה)/핫타아/(유죄로 인한 형벌)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חָטָא)/하타/‘잘못을 행하다, 죄를 짓다’
주의 목전에 악(רַע)/라/‘악한 (것)’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צָדַק)/차다크/‘올바르다, 공의롭다, 의롭다’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זָכָה)/자카/‘맑다, 순결하다, 깨끗하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עָוֹן)/아온/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חֵטא)/헤트/‘죄, 범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6 보소서 주께서는 중심이 진실함(אֶמֶת)/에메트/‘신실(성), 성실(성), 충실함, 확고함, 확실함, 진리, 진실’을 원하시오니
내게 지혜(חָכמָה)/호크마/를 은밀히 가르치시리이다
바리새인들이 나와서 예수님을 시험하여 묻습니다.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이 율법의 멍에를 맨 자들이 마침내 어디까지 갔습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그 율법으로 이제는 오히려 감히 하나님을 시험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애초에 율법을 들이밀기 위해 질문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법을 잘 아는 자들은 그 틈새도 더 잘 압니다. 그리고 악한 인간의 본성상 죄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가장자리에서 마음껏 악을 행하면서 쾌감을 느낍니다.
'율법에 없고 이러이러하게 써있다. 그럼 이건 죄가 아니지 않냐? 그러니 내 마음껏 해도 된다.'
바리새인들이 증거로 제시한 율법은 신 24장에 나옵니다.
1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2 그 여자는 그의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3 그의 둘째 남편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냈거나 또는 그를 아내로 맞이한 둘째 남편이 죽었다 하자
4 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보낸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범죄하게 하지 말지니라
‘율법에 이렇게 이혼에 관한 내용이 있지 않냐? 율법은 절대적으로 선한 것이다. 그러니 이 율법을 따르면 아내를 버려도 되지 않냐?’
“나는 죄가 없다.”
하지만 참으로 율법은 너무나도 선하여서 죄만 더욱 선명히 드러나게 할 뿐입니다.
저들은 율법 안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명분을 찾길 원할 뿐이었습니다.
죄가 항상 자기 앞에 있는데 겉모습만은 하나님의 선한 율법으로 치장하는 그것이 바로 위선입니다.
율법에 따른 정죄로 버려진 아내는 뭐가 됩니까? 혹독한 성차별의 그 시대에.. 그렇게 쫓겨난 여인이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친정으로 가서 살면 될까요?
율법은 범죄자에게 마땅한 형벌을 내립니다. 간음했으면 돌 맞아 죽는 것입니다.
위선자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선한 것이 있을까요?
다른 여자를 맞이하고 싶어서 아내를 돌로 쳐 죽여도 되지 않느냐고 묻는 마음속에서 도대체 무슨 의를 발견할 수 있습니까?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그 율법 조항은 당시 시대적인 한계에 놓여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이런 것입니다.
‘너희가 완악하므로 여기까지는 허용하니 제발 이 이상은 악으로 나가지 말아라’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알면 그 율법을 그대로 지금의 신약 시대에까지 적용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음행의 이유로만 이혼이 허용된다는 말씀인데 도리어 음행을 위해 이혼하려 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음행 외의 여러 가지 이유들은 전혀 이혼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언제나 땅에는 죄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율법으로 항상 정죄됩니다. "어떠어떠한 것이 죄악이다."라는 것인데요, 그것을 율법주의자들은 자신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합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참. 요 8장)
다만 예수님께서는 여자에게 죄가 없다고 하신 것이 아니고, 죄 없이 여겨주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한 율법을 칼처럼 휘둘러 정죄하던 사람들의 중심은 외식과 썩은 생각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제가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되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한 거랑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죄를 깨닫고 주님의 십자가 앞에 무릎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지극히 선하므로 나의 어두운 범죄들을 밝히 드러내지만,
주님의 말씀은 회개하는 죄인에게 용서와 구원을 내려주시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눅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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