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ελετάω 조심하다 애쓰다 묵상하다/야고보서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능력이 크다

송 아무개 2022. 11. 29. 17:05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26)

이 구절에서 영혼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헬라어 원문에서 영혼이란 뜻의 단어인 ψυχή/프쉬케/‘영혼, 목숨, (땅의 외적, 육체적) 생명’가 아니라 πνεῦμα/프뉴마/‘영, 성령, 바람, 호흡’가 쓰였습니다.

그러므로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행위)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이 내 속에서 일하실 때 그리스도의 형상이 빚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빚어지지 않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죽은 것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 구절을 보시면,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약 3:2)

'우리가 다, 모든 사람이 실수가 많다.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이라 하였는데요, 그런 사람은 적어도 우리 모든 사람 중에는 없다는 전제하에서 ‘만일’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온전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헬라어로는 τέλειος/텔레이오스/‘완전한 사람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단어입니다. 야고보서의 핵심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데 있는데, 그 그리스도께서 어떤 분이시냐면 ‘완전한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말씀 하반절에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 (약 5:16b)에서 의인은 우리 중에서, 또는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의인은 없다고 나오니까요(전 7:20; 롬 3:10).

하지만 오직 한 의인이 있는데, 죽었다. 왜 죽었냐? 

너희가 의인을 정죄했고 또한 죽였으니까. 그러나 그분은 너희를 적대하지 않았다. (약 5:6) 

야고보서에서 말씀하시는 의인은 순교하고 전설이 된 주의 형제 야고보도 아니고 다른 어떤 누구도 아닙니다.

"성령(하나님)이 없는 성전(우리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그리스도)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 (약 2:26) 

너희는 이미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너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너희도 그분과 함께 영광(성령) 가운데 나타나게 될 것이다. (골 3:3-4)

물론 나중에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그날에도 물론 그렇겠지만/ 적어도 이 말씀에서는 지금 살아 있는 죄인들을 보고 이미 죽었다고 하시므로,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도 미래만이 아니라 지금, 오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가리킵니다.

또한, 의인은 완전한 사람,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다고 모든 성경이 증언하기 때문에 야고보서에서 ‘의인의 간구’는 그리스도 안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의로운 생활을 할 때 내 기도를 들어주시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영(성령 하나님) 안에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이/ 의인의 간구는 내가 열심히 기도하면, 내가 열심히 예배드리고, 봉사 생활하고, 하나님 앞에서 흠 없이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들어주신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에만/ 그리스도께서 의인이시기 때문에 나도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됩니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서 의인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이 죄인을 오직 하나님께서 의인이라 칭하여 주셔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야고보서에서는 그렇게 행함을 강조하느냐?

 

오직 한 의인의 행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게 하시는 구원을 우리에게서 일으키시기 위함입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벧전 3:17a), 그리스도의 형상이 내 안에 빚어지는 일을 게을리하면?

그것은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저의 행함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므로 그 순종이 된다.

죄인인 내가 잘해서 의인이 되는 것이 아니고,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잘 하셔서 죄로 이미 죽은 우리가 다시 생명을 받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 (막 7:37)

이렇게 구원을 이루시죠. 주님께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행하셨기 때문에.

우리 주 하나님께서 그 안에 그리스도가 있는 사람, 즉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는 사람의 간구를 들어주십니다. 지금, 오늘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뜻입니다...

(중략)

 

결론적으로 주님께서 야고보서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는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구원을 이루는 행위를 하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시다. 복음서에서 강조하는 주제도 그것이고, 특히 요한복음이요, 그리고 모든 성경이 내재하는 뜻도 그것입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행함’은 그리스도시다. 기억하십시오. 행함 그리스도

야고보서도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이구나. 

행함은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목격한 바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의인'의 행위를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결국 야고보서는 그 자체가 그리스도의 형상이고, 완전한 순종과 완전한 의를 행하신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죄를 시인하고 서로 고침 받기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 때문에 죄인이 의롭다 하심을 받습니다. 하지만 믿음 자체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믿음은 수단이고 도구입니다. 그래서 내 신앙심이나 믿음의 행위들 자체에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의인(그리스도)의 기도에 역사하는 능력이 큽니다. 

그러니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면,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지 않으시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죠. 

주님 외에는 행위로 의를 이룰 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오직 그리스도께서 죄인의 죄들을 사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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