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 (행 4장 묵상)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하여 이르되 백성의 관리들과 장로들아 (행 4:8)
사도가 성령으로 충만하여 말합니다.
이 충만의 은혜를 입으면 자신의 우상들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순종할 것입니다.
참된 믿음을 얻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충만하시니 어떤 말을 들어도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아닌지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식의 빛이 나의 어두운 마음을 밝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말씀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성령 충만은 성경 말씀의 충만함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엡 5:18).
...우리는 집에 갇힌 것처럼 된 지 오래입니다.
지금은 전처럼 마음껏 사람을 만날 수도 없고 모임을 가질 수도 없고 모여서 예배드리는데도 제약이 따릅니다.
게다가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 알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금 어떻게 일하고 계십니까?
교회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행하심을 볼 것입니다.
하나님의 행하심으로 인해 우리는 사방을 보아도 길이 없고 오직 위를 쳐다보아야만 하는 삶으로 들어왔습니다.
결코 정체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만들어가시는 곳은 사막이고 광야이며 감옥입니다.
그러니 정말로 교회(부르심 받은 이들)라면 작금의 상황에서 다른 이들이 보는 것과는 다른 것을 보아야만 합니다.
사도행전에도 집에 갇힌 사람이 나옵니다.
아시다시피 셋집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복음을 전한 사람입니다.
그 또한 갇힌 자가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일하셨습니다.
우리에게 행하실 그 일을 주님께서는 먼저 바울에게 행하셨습니다. 그렇게 주께서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가십니다.
이 놀라운 일을 하시려고 하나님께서는 없는 길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
그러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증과 열망이 우리 속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더 정밀하게 알기를 원하고 그것을 통해서 참된 위로를 얻기 위한 그런 갈망이 있어야만 합니다.
성경을 읽는 일은 그 자체로 공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 결코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두시지 않습니다.
바울이 읽어 머릿속에, 마음속에 둔 성경, 그 성경이 바울의 몸을 꽉 묶어놨는데, 그가 입만 열면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의 입을 누가 막을 수 있었습니까?
아무도 막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성경을 읽으면 당장은 개인의 경건이나 나중엔 교회의 공적인 자산이 됩니다. 교회와 사회를 밝히는 빛이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갇혀있는 듯하지만 오히려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설 수 있는 시간입니다.
갇힌 자,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편지합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 2:3-4)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딤후 2:15)
누가 힘쓰고 있습니까? 바울이 그렇게 했고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얻은 이 귀한 시간은 그러므로 당연히 하나님 앞에서 써야 합니다.
이 상황을 오히려 기회로 알고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쓸 일입니다.
혼자가 되었고 이제는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다고 이 좋은 시간을 그냥 보내 버리는 것은 전장에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취할 태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를 부르신 주님을 부인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