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26 세례의 의미

송 아무개 2021. 9. 28. 15:50
[69문] 그리스도께서 나무 위에서 드리신 단 한 번의 희생 제사가 실제로 내게 유익이 된다는 것을 거룩한 세례를 통해서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물로 씻김을 받는 예식을 명하신 그리스도께서 그 속에 한 가지 약속을 담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몸의 더러운 것들이 물에 씻겨 나가듯이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씻김을 받을 때 내 영혼의 모든 더러운 죄가 확실하게 씻겨진다는 약속입니다.  
[70문]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씻김을 받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옛적에 주 하나님께서 집전하신 그 제사로 인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피('죽으심'을 뜻함;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레 17:11a)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미 은혜로 죄 사함을 받았고, 

이제는 그리스도의 성령으로 인하여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하셔서
우리들이 거룩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으므로(엡 2:22) 
거룩하고 흠 없는 생명을 얻은 우리가 
점점 더 죄에 대해 죽게 된다는 뜻입니다(요 17:3; 빌 1:9; 벧전 2:24; 골 1:22). 
[71문] 세례의 물로 씻는 것처럼 확실하게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으로 우리를 씻으신다는 약속을 주님께서는 어디에서 하셨습니까?  

  
세례를 제정하실 때 이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세례)를 베풀고"(마 28:19) 

"믿고 침례(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막 16:16) 

이 약속은 성경에서 세례가 '중생의 씻음'과 '죄를 씻음'으로 불리는 데서도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다 이루었다 (요 19:30b)

 

그리스도께서 굳이 물로 씻는 의식을 제정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반드시 이루어질 한 가지 약속을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께서 나(우리)의 모든 죄를 확실히 씻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구원은 하나님께서 영원 중에(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신 일입니다(요 19:30). 

과거에 그리스도 피의 제사가 있었고, 성령님께서 강림하셨듯이 

오늘날에 우리가 세례를 받았고, 성령님께서도 우리 안에 계시는데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셨다고 믿는 사람은

주의 신실하심에 따라 반드시 자신이 용서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막 16:16)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행 22:16)

 

엄밀히 말하면/ 세례 의식과 상관 없이/

믿음이 있는 사람이 구원을 얻을 것이고, 믿음이 없는 사람은 정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 

세례가 가리키는 것은 믿음을 주신 이들에게는 반드시 죄 사함의 구원을 베푸실 것이라는 주님의 그 약속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세례를 가리켜 그 약속된 '중생의 씻음'(딛 3:5)과 '죄를 씻음'(행 22:16)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세례가 중생(거듭남)과 죄 사함은 아니고, 

세례 자체에 죄를 사하고 사람을 거듭나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세례받는다고 구원받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례가 가리키는 약속이 그 구원(영생)입니다. 

그러므로 그 약속(생명=말씀=복음=그리스도, 갈 3:27; 골 2:12; 요일 1:1)을 믿는 사람은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자신의 세례를 통해서/ 영원 중에 단번에 다 이루신 주님의 구원을 기억할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