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겉모양이 아니라 사랑으로 (갈 2:11-14)
11 그런데 게바가 안디옥에 왔을 때, 그가 잘못된 일을 했기 때문에 제가 그 앞에서 반대했습니다. 12 이는 야고보가 보낸 몇몇 사람들이 오기 전에 그(게바)는 이방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할례자들(유대인 기독교인들)이 오자 그들을 두려워하여 그 자리에서 물러나서 자신을 구별했습니다. 13 다른 유대인들도 그와 함께 외식(기만)을 행했으니, 그러자 바나바마저도 그들의 위선에 함께 끌려갔습니다. 14 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동하지 않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게바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인데도 유대인처럼 살지 않고 이방인처럼 살면서, 어찌 이방인들에게 유대인처럼 살라고 강요합니까?" (갈 2:11-14)
11 But when Cephas came to Antioch, I opposed him to his face, because he stood condemned. 12 For prior to the coming of certain men from James, he used to eat with the Gentiles; but when they came, he began to withdraw and hold himself aloof, fearing the party of the circumcision. 13 The rest of the Jews joined him in hypocrisy, with the result that even Barnabas was carried away by their hypocrisy. 14 But when I saw that they were not straightforward about the truth of the gospel, I said to Cephas in the presence of all, "If you, being a Jew, live like the Gentiles and not like the Jews, how is it that you compel the Gentiles to live like Jews?
위에서 하나님께서 죄로 판정하실 만한 악한 행위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도 베드로는 유대인이면서도 율법을 따르지 않고 이방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었죠.
이렇게 이방인을 차별하지 않고서 형제로 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한 선행입니다.
그런데 그때 그곳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왔어요.
베드로는 그들을 두려워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점이 두려웠을까요?
그들은 이미 복음을 들었음에도 여전히 율법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율례와 전통에 따라 눈에 보이는 행위와 형식과 겉모습을 중시했죠.
그리고 그것으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율법주의자들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원만한 대인 관계가 깨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쉽게 말해 자신이 유대인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든지, 아니면 그들이 시험에 들어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게 싫었던 거죠.
그래서 다시 그들을 따라서 스스로를 이방인들과 구별하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율법의 행위로 돌아간 베드로 그 자신만이 율법의 정죄를 받는 게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예루살렘교회의 지도자였으니까요.
그곳에 그와 함께 있던 성도들 모두가, 심지어 바나바조차도 그 사람 베드로를 따르다가 위선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갈 2:11b, 개역개정)라는 번역은 마치 바울이 베드로보다 우위에 서서 아랫사람을 책망하는 듯이 되어 있으나 사실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원어 성경에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법정에서) 정죄받을 만한 일을 하자 그의 앞에서 숨김없이 그 행위에 대해서 반대했다고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하는 사람은 충성된 종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해서도 안 되겠지요?
만일 그때 베드로가 성령이 충만해서 다른 이들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했다면 그런 행동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충성스러운 그리스도의 종은 율법과 사람을 따라 범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따라 선을 행하니까요.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여 복음의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겠지요?
그러므로 바울은 베드로와 다른 선배들 앞에서도 담대하게 사랑하는 주님의 뜻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끝으로 전에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무엇을 당부하셨는지 기억을 더듬어 볼까요? (요 21)
그들이 아침을 먹은 뒤에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그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먹여라.
.
.
.
주님께서 세 번씩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므로 베드로가 근심하며 말했다.
주님,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 어린 양들을 먹여라.
.
.
.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르라
*요 21:15에서 '내 어린 양들'(τὰ ἀρνία μου)은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돌보시는 대상인 회중을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