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아무개 2021. 6. 4. 17:04

(사 48, 쉬운말)

너 야곱 집안아,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자들아, 유다 혈통의 사람들아, 똑똑히 들어라. 너는 손을 들어 주의 이름으로 맹세하고 입을 열어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잘도 부르고는 있지만 너에게서 진실이나 공의를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도 너는 스스로를 ‘거룩한 도성의 주민들’이라 부르고 또한 전능하신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제 주께서 너에게 하시는 말씀을 잘 들어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옛적에 장차 일어날 일을 너에게 미리 알려주었다. 내가 내 입으로 직접 말하였고, 내가 말한 그 모든 일들을 갑자기 다 이루었다. 나는 네가 얼마나 고집이 센지 잘 알고 있다. 네 목의 힘줄은 철심처럼 견고하고 네 이마는 청동처럼 단단하다. 그렇기에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장차 될 모든 일들을 너에게 미리 알려주었다. 그것은 ‘내가 섬기는 나의 우상들이 그 모든 일을 이루었다! 내가 새겨 만든 나무 우상들과 내가 부어 만든 신상들이 그렇게 되라고 명령해서 모두 그리 된 것이다!’ 하고 네가 억지로 고집을 부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네가 이미 나에게서 모든 말을 다 들었으니 한번 잘 생각해 보아라. 너는 정녕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셈이냐? 보라, 내가 이제부터 또 너에게 새로운 일을 말하겠다. 네가 전혀 알지 못하는 아주 비밀스러운 일을 알려주겠다. 이 일은 내가 지금 막 창조하는 새로운 일로서 절대로 옛적부터 말했던 것이 아니다. 이 새 일은 지금까지 네가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었던 일이다. 그러므로 이 새 일에 대해서 ‘내가 그런 것인 줄 예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너는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놀라운 구원의 일은 내가 이제 막 창조한 아주 새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너는 내게서 들으려 하지도 않았고 깨우치려 하지도 않았다. 옛날부터 네 귀는 열려 있지 않았고 아예 귀를 틀어막고 있었다. 나는 네가 얼마나 반항적이고 얼마나 배반을 잘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너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거역하고 반역하는 자’라 불리기에 마땅한 자들이다.”

“네가 그럴지라도, 그러나 나는 다만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분노하기를 더디 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내 거룩한 영광을 위하여 내가 분노를 억누른 채 너희를 파멸시키지 않고 있을 뿐이다. 보라, 그래서 나는 너희를 단련시켰노라. 그러나 펄펄 끓는 용광로 속에서 은을 제련하듯 그렇게 가혹하게 단련시킨 것은 아니다. 다만 너희를 고난의 화덕 속에 넣어 잠시 담금질했을 뿐이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하여, 오직 나 자신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다. 내가 어찌 너로 인해 내 거룩한 이름을 욕되게 하겠느냐? 어떻게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넘겨줄 수 있겠느냐?”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 야곱아, 내가 택하여 불러낸 이스라엘아, 내 말을 들어라. 내가 바로 그다. 나는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다. 내가 내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았고 내 오른손으로 하늘을 펼쳐 놓았다. 그러므로 내가 부르면 땅과 하늘이 모두 내 앞에 와서 선다. 너희는 다 함께 모여 내게로 와서 내 말을 똑똑히 들어라. 이방의 모든 우상들 가운데 어떤 우상이 이런 일들을 너희에게 미리 알려준 적이 있더냐? 곧 그날에 나 주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나의 뜻과 계획을 바벨론에 다 집행할 터인데, 그의 팔이 갈대아 사람들을 모두 쳐부술 것이라는 이 사실을 누가 너희에게 일러준 적이 있었느냐? 나, 바로 내가 그 일을 말하였다. 그를 불러 그에게 그 임무를 맡긴 자도 바로 나다. 내가 그를 불러 그런 임무를 맡겼기 때문에, 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내가 그를 인도할 것이고 그의 길을 형통하게 할 것이다. 너희는 모두 내게로 가까이 와서 내 말을 똑똑히 들어라. 나는 이 일을 맨 처음부터 은밀하게 말한 적이 없다.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명백하게 공개적으로 일러주었다. 그리고 그 일이 너희에게 선포될 때마다 내가 처음부터 거기에 있었노라.”

그리하여 이제는 주 하나님께서 또다시 그 일을 선포하라고 나 이사야를 너희에게 보내셨는데, 나를 보내실 때에 나와 함께 성령도 보내셨다.

너희의 구원자,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신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주 너의 하나님이다. 나는 너에게 최선의 좋은 것들을 가르쳤고 네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선한 길로 이끌었다. 그러나 참으로 슬프다. 너는 나의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았다. 만일 네가 내 명령에 귀를 기울였고 내 가르침에 순종하였더라면 네게는 강물 같은 평화가 흘러넘쳤을 것이고 바다 물결 같은 공의가 출렁거렸을 것이다. 네 자손들이 해변의 모래처럼 많아졌을 것이고 네 몸에서 태어난 자손들도 바닷가의 모래 알갱이처럼 엄청나게 불어나서 그들의 이름이 결코 내 앞에서 끊어지거나 사라지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제 너희는 바벨론을 떠나고 갈대아 사람들에게서 도망쳐라. 그리고 크게 환호성을 지르면서 그 사실을 널리널리 알려라. 그 소식을 땅 끝까지 전하여라. 곧 선포하기를 “주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셨다. 야곱의 후손들을 해방시키셨다.” 하여라. 옛적에 주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셨지만 그들은 조금도 목마르지 않았다. 주께서 그들을 위해 바위에서 물이 흘러나오게 하셨기 때문이다. 주께서 바위를 쪼개시어 물이 펑펑 솟구쳐 나오게 하셨던 것이다.

주께서 또 말씀하신다.

“악인들에게는 평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