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주] 나는 성령을 믿으며
[53문]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할 때
당신이 믿는 바는 무엇입니까?
첫째, 성령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더불어 참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둘째, 성령 하나님께서는 내게도 주신 바 되어
내가 참된 믿음을 소유하고,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든 은택들에 참여하게 하시고,
나를 위로하시고,
영원히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그가 모세와 하나님께 대하여 모독적인 말들을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다.
공회에서 거짓 증인들은 이런 말로 스데반 집사를 공격했습니다.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르는 말들을 쉬지 않고하며,
'나사렛 사람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해 준 관례들을 고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다.
바로 그때 스데반이 대제사장과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에게 전한 설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러분,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증거의 초막이 있었습니다. 그 성막은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라 모세가 본 모형대로 만든 것입니다. 조상들은 그 초막을 물려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쫓아내신 이방나라들의 땅(가나안 땅)에서 여호수아가 가지고 있었고, 다윗 시대까지 그 땅에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은 다윗은 야곱의 하나님을 위해 처소(성전)를 짓게 해 달라고 간구했지만 성전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곳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이 나의 발판인데 너희가 나를 위해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내가 안식할 곳이 어디겠느냐? 모두 다 내 손으로 만들지 않았느냐? (사 66:1-2)
라고 선지자가 말한 것과 같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레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조상들처럼 항상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행 7:44-51, 직)
은혜와 능력이 충만하고 지혜와 성령으로 말하는 스데반 집사님은, 손으로 만들지 않은 성소에 들어가신 그리스도께서 항상 우리의 예언자와 중보자로서 아버지 앞에 계시므로(히 7:25, 9:11-12; 롬 8:34) 이 땅의 건물은 성전이 될 수 없으며 오직 주님의 제자들만이 하나님께서 안식하시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참 성전이라는 진리를 전했습니다.
집사님이 말씀한 성령을 거스르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고집 센 마음과 꽉 닫힌 귀를 가진 사람들이지요? 그런 사람들은 복음의 말씀을 듣고도 언제나 자기 생각만을 내세우면서 땅에다가 성전을 건축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성령이 충반한 스데반은 어땠습니까? 하늘을 보았고, 하나님의 크신 영광을 보았고, 아버지 우편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항상 박해하고 죽여왔습니다.
그들은 율법 선생을 자처하며 의인이 되고자 했으나 아무도 율법을 지킬 수는 없었습니다.
정말로 율법을 잘 지켰다면 참 의인이신 그리스도와(눅 23:47) 주의 성령으로 충만했던 스데반을 죽일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그들은 손으로 귀를 막으면서 소리지르며 스데반에게 달려가 성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쳤습니다.
돌들이 날아오는 가운데서 스데반은 주님과 똑같이 기도했습니다(행 7:59-60; 눅 23:34, 46).
주 예수님, 제 영혼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말아 주십시오.
그가 평안히 잠들 수 있었던 것은(행 7:60) 주께서 그의 뒤로 성령 충만한 사도 바울을 예정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복음을 전하게 된 사도 바울은 스데반과 똑같은 내용의 설교를 하게 됩니다(참, 행 17).
하늘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이 땅에 살고 있는 주님의 제자들(교회)에게 성령을 보내셔서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시고 원수로부터 지켜주십니다(시 11:4, 103:19; 마 5:34).
따라서 성령 하나님께서 충만하게 역사하실 때 사람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복음의 충만한 은혜 가운데 있지 못하면 땅의 것을 추구하게 되죠.
그렇다면 베드로가
주님,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겠습니다. 원하신다면 제가 이 곳에 장막 셋을 세워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각각 모시겠습니다. (마 17:4, 현대인)
라고 한 것은 성령 충만해서 말한 것일까요?
성령 하나님의 충만하심과 사람이 감정에 북받치는 것, 성령의 감동하심과 사람이 감동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죠. 베드로는 감정이 격해져서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눅 9:33) 과거의 다윗처럼 이 땅에다가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한 초막(성막/성전)을 짓고자 간구했던 것입니다.
그때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왔어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베드로의 생각대로 하지말고 그리스도 곧 복음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뜻입니다.
만일 베드로의 간구가 하나님의 뜻에 합한 것이었다면 그 뒤로 주님과 모세와 엘리야가 거하는 성전이 세워져서 그가 이 땅에서 눈으로 그곳을 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들려온 그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엎드려 심히 두려워하니,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손을 대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자 제자들에게는 오직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다른 사람이나 건물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세요.
주의 성령 하나님께서 영원토록 거하실 성전은 오로지 여러분들입니다. 주님의 제자들인 여러분 모두가 주님의 몸 된 하나의 교회입니다.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행 7: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