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주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사람(아담)은 즉시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의 숨을 받았지요(창 2:7).
그렇게 생명을 얻은 아담은 선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에덴 동산, 그 낙원 같은 곳에서 하나님과 풍성한 교제를 나누면서 주님의 충만한 사랑을 알고 찬송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신분이었어요.
그것은 선과 지혜와 의와 거룩함과 복과 다른 피조물들의 주인 된 그러한 하나님의 속성들이 담겨있는 상태였음을 의미합니다(창 1:27-28).
말씀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져 다른 모든 생물들에 대한 통치권이 생겼으니
그토록 은혜롭게 인간을 창조하신 가장 큰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알고 영원토록 찬송하게 하시기 위해서.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르되
보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 양께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계 5:13)
그런데 이처럼 다른 피조물들도 모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는 말씀이 있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이성을 가진 피조물인 천사들과 인간들은 다른 지각이 없는 피조물들을 보고서 그 모든 것들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이 비유적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사람의 몸은 흙(עָפָר)/아파르/'마른 흙, 먼지, 티끌'으로 만들어졌으며 계속해서 의 가운데 있었다면 불멸할 것이었습니다.
선하게 창조된 사람은 본성이 의롭고 거룩하였으므로 주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들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선한 행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이지를 가진 피조물이 당연히 해야할 옳은 일이겠지요?
그러나 직접 말씀으로 선하게 지으심을 받았기 때문에 타락한 후손들보다 훨씬 더 하나님의 형상에 가까웠고 영과 몸이 우월했던 아담이 그걸 몰랐겠습니까?
아시다시피 맨 처음의 죄악으로 인해 저주 아래 놓이고 말았던 그도 분명 그렇게 알고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사랑과 선을 행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의롭고 선한 행동들, 곧 하나님을 사랑으로 예배하고 찬양하며 아내를 사랑으로 대한 그 모든 일들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 아니지요.
그렇다면 그에 비해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제 생애의 선행들로 인해서 제가 구원(영생)을 얻을 수 있을까요?
참 생명은 사람이 올바른 행동으로 쟁취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죄악 때문에 멸망하게 된 죄인 아담과 노아와 아브라함의 후손 우리들 모두를 구원하시기 위해 의로운 행동을 하신 분은 내가 아니라 주님이시니까요.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셨으니 하늘아 노래할지어다
땅의 깊은 곳들아 높이 부를지어다
산들아 숲과 그 가운데의 모든 나무들아 소리내어 노래할지어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구속하셨으니 이스라엘 중에 자기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임이로다 (사 44:23)
*야곱(형제의 발꿈치를 상하게 함=죄인)은 곧 이스라엘(택하심 받은 백성=하나님을 알고 회심한 죄인=우리들)입니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독생하신 아들 안에서 스스로를 우리의 구원자로 삼으셨습니다(롬 5:8).
그러니 또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있고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여(그 말 자체는 당연한 말이지만)
마치 사람이 뭘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사람의 행위는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온 성도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희생 제물로 드려 대속을 이루는 큰 일을 하신 이는 오직 한 분이시며
그분은 생명과 의와 주권과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이십니다.
성령에 의해 우리 영혼 안에서 일어나는 복음 진리에 대한 확신과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진실한 신뢰는
이미 거듭나게 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행사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믿음입니다.
그러니까 '말씀과 기도와 찬송'(예배)에 힘쓰고 '구제와 전도와 봉사'(선한 일들)를 열심히 해야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어떤 의로운 행위를 해서 참 생명을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고
생명의 구원을 얻은 사람들만이 참되고 올바르게 예배와 선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참된 지식 없이도 힘써 선을 행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위선이지요.
그러면 주님께서는 그 죄악된 중심을 보시고 진노하시거나, 혹은 그들의 지식 없음을 불쌍히 여기셔서 찾아오실 것입니다.
죄인들이 무슨 선한 일을 한다고 해서 의인들이 되는 것이 아니고
뜻과 마음에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만이 선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행위대로 갚아 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계 2:23).
인내하고 선을 행하면서 영광과 존귀와 멸망하지 아니함을 구하는 사람들은
그 행위들 이전에 이미 의롭다 하심을 받은 성도이기 때문에
주의 날에 반드시 생명의 부활로 나오게 됩니다.
반면에 구원받지 못하는 백성은 끝까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며
타락한 본성 그대로 이기적이고, 진리에 순종하지 않고, 하는 일마다 불의하므로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