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기뻐하시는 그 향기
세상의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복의 근원을 잊은 채 자기가 보고 느끼고 맛보는 그런 감각적인 것들에서만 행복을 찾으면서 살고 있었습니다(마 24:38).
그러고 있는데, 모든 사람을 비추는(현재) 참 빛이 있었고(미완료; 끝나지 않고 계속 있음) 그 빛이 이 세상으로 오십니다(현재)(요 1:9).
온 세상에 주님의 심판과 복음이 선포되었으므로 보이지 않는 일에 대해서 당시에도 모든 사람이 경고를 받은 것입니다(벧전 3:19-20).
경고를 들었으면 자신들의 주이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복음을 듣고서 새롭게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가 그 세상에 계셨고, 그 세상이 그를 통하여 있었으나, 그 세상은 그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기에게 속한 것들에게로 오셨고, 그리고 그것들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요 1:10-11).
그리고 지금은 그때와 똑같은 실정입니다.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세상에 환난이 닥친 오늘.
세상에선 아무도 주를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교회는 주 하나님만 애타게 찾습니다.
주님께서 외로이 떠 있는 방주 속에 있는 이들을 한순간이라도 잊으실까요?
결단코 그런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셨습니다(창 8:1).
하나님께서 기억하셨다는 말씀은 이때까지 언제나 기억해 오신 그대로 지금도 기억하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백성을 사랑하시고, 기억하시고, 단 한순간도 잊지 않으십니다.
신실하시고 완전하신 주 하나님의 기억은 결코 사람들처럼 희미해지지 않습니다.
노아는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에 거하다가 이제 또다시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모두를 이끌고 방주에서 나왔습니다(창 8:18-19).
그리고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처음에 한 일은 예배였습니다.
구약의 번제는 희생 제물을 단 위에서 태움으로써 ‘거룩한 구별’(성별)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는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속죄의 표상이었지요.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וַיָּ֣רַח יְהוָה֮ אֶת־ רֵ֣יחַ הַנִּיחֹחַ֒), 그리고 다시금 특별히 노아와 언약을 맺어 주셨습니다(창 8:20-22).
원문 직역은 ‘하나님께서 그 기쁜 향기를 맡으셨다’입니다.
(נִיחוֹחַ)/니호아흐/'진정시킴, 달램, 기쁘게 함, 평온케 함'이라는 감정을 나타내는 낱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향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받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제물에 담긴 노아의 선한 양심을 보셨으니
그것은 지금껏 누려 온 크나큰 은총과 구원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노아는 자기 본성에 따르지 않고 그런 중심에서 우러난 예배를 올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 또한 그와 똑같은 영으로 예배를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중심이 되어 주신 주의 거룩한 영으로 올리는 참된 예배,
영과 진리의 예배를 드립니다.
언제나 주께서 잊지 않으시고 기뻐하시는 그 향기가 오늘도 그분께로 올라갑니다.
우리가 그와 똑같은 의식을 행해서가 아닙니다.
내주하시는 분께서, 그의 부활의 능력으로 우릴 다시 살리시기 위해서,
주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