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행하신 일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요 2:12-17)
그때 주님께서는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절기인 유월절을 지키시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셨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육신으로 행하시던 그 날들에는 아직 구약의 율법이 적용되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당시 그 성전 안에서 장사하던,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에게는 정당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한 일은 바로 예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배에 쓰일 제물들과 헌물이 보다 쉽게 드려질 수 있도록 수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신 주님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그들의 속마음을 아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물로 드려질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심은 성전에 제물이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채찍을 들어 다 내쫓으셨습니다.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고 상을 엎으시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고 하신 것은 성전을 위해서는 돈도 필요 없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다 필요 없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의 전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셨습니다. 좀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의 안식일은 토요일이었죠.
그러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이래로 성도들은 안식일 다음 날에 하나된 교회로써, 모여서 기도와 예배를 드려 왔습니다.
주께서 안식일에 무덤에서 안식하심으로써 모든 신자들에게 의를 이루기 위한 율법의 마침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 2:2)
마치 그 처음 그날처럼 주께서 이 땅에서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장사되신 후에 다시 일으켜지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그전처럼 영원 중의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안식을 취하시는 가운데 온 하늘들과 이 땅을 다스리십니다.
친히 택하신 백성들을 다스리시기 위해서 이 땅에 성령을 보내어 주시는 주님 안에서 우리도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 영혼의 안식이 허락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사람들이라는 것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새 생명을 얻은 우리도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시기 위해서
먼저는 우리의 그렇게 행하는 새로운 생활을 위한 영원토록 긴 주님의 안식일을 우리가 이 땅에서도 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되도록 하셨습니까? 예수님의 행하신 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엡 2:15)
따라서 이제 우리는 율법조문인 안식일 계명을 지키는 것이 아니고 주님과 이웃과 원수에 대한 사랑의 새 계명으로 그 모든 율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참, 롬 5:1-19; 하나님과의 화평).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 13:34)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랑(최고의 선)이십니다(ὅτι ὁ θεὸς ἀγάπη ἐστίν. 요일 4:8b).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 4:8)
그러므로 주님께서 위 말씀처럼 행동하신 이유는 주의 성령이 거하게 될 우리(성전)를 그토록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교회에(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결코 그런 물질적인 편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랑하는 백성들을 위해서 채찍을 드시어 성전에 필요 없는 것들을 다 내쫓으셨던 것입니다.
오늘도 그날과 동일하게 행하시는 주님의 뜻을 깨닫고 힘과 위로를 얻어 날마다 새 생명의 삶을 살 수 있길 소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결하게 되고 순화되며 연단될 것이나 악한 자들은 악을 행하고, 악한 자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나 지혜 있는 자는 깨달을 것이다. (직, 단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