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왕과 백성(교회)
그 땅의 왕 다윗이 서원합니다.
시 71:15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공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
직. “비록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래서 잘 전할 줄 모르지만) 제 입이 당신의 의를 전하며 온종일 주의 구원을 전할 것입니다.”
16 내가 주 여호와의 능하신 행적을 가지고 오겠사오며 주의 공의만 전하겠나이다
‘제가 주님의 권능으로 가서 주님의 의(=주님)만을 기억시키겠습니다.’라는 기도입니다. 굉장하죠.
다윗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서원하여 기도했지만 그 일 자체는 도무지 그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윗은 생전에 스스로 자신의 서원을 갚았을까요?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주님의 권능을 가져다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가 주님의 구원을 전했나요? 물론 하기는 했는데 그것은 깨달음 이전의 복음입니다. 무슨 뜻인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시를 쓸 때를 전후로 해서 다윗은 요압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숫자를 세도록 명령했습니다(대상 21장).
그것이 주께서 보시기에 악하여 심판을 내리시는데 셋 중에 한 가지를 고르게 하셨죠?
그는 자기에게 좋을 대로 자기가 생각하기에 가장 나은 것으로 골랐는데,
그건 바로 삼일 동안 전염병이 창궐하여 이스라엘 온 지경을 멸할 일이었습니다(대상 21:12-13).
죄는 자기가 지었는데 자기가 벌을 받는 대신에 도리어 백성들을 죽일 결정을 한 것입니다. 이는 왕으로서의 자질이나 자격이 전혀 없는 짓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다윗의 자유의지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셨고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죽은 자가 칠만 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그런 일을 허용하셨을까요?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면서 백성에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시기 위함입니다. 다윗 왕은 자기 뜻대로, 자유의지로 그런 선택을 했습니다.
그것은 모든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나무 위 저주의 형벌을 받으신 교회(우리)의 왕 예수 그리스도와 완벽하게 대비됩니다.
주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자신의 뜻대로 결행하셨습니다. 만왕의 왕께서 당신의 백성을 구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스스로 왕의 자격을 완전하게 충족시키셨습니다.
19-20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니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큰 일을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심한 고난을 보이신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다윗이 장래의 일을 내다보고 이렇게 기록했을까요?
아니죠. 다윗은 그 자신의 삶과 여러 환난 가운데 주께서 깨달음을 주신 것들을 노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머리에 기름을 붓게 하시어 선지자와 왕으로 세우셨지만, 언제나 그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었습니다.
다윗이 장래의 일을 미리 안 것이 아니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다음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사무엘에게 지시하신 내용의 일부입니다.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삼상 16:1b)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시고 그를 오실 이의 표상으로 삼으신 것은 결코 그의 의나 덕성을 보시고 내리신 결정이 아닙니다.
오직 말씀(언약)을 땅에서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그 사랑의 은총에 따른 것이지요.
백성(교회)의 구하시기 위해서 반드시 이 땅에서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 곧 구원하시는 왕께서 나셔야만 했습니다(삼하 7장).
시 18:50 여호와께서 그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 인자를 베푸심이여 영원토록 다윗과 그 후손에게로다
"그가 그의 왕에게 큰 구원을 주시며,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이와 다윗과 그의 씨에게 영원 무궁토록 자비를 베푸시는도다."(흠정역. 시 18:50)
반면에 다윗 왕은 노년에 이르러서도 자기의 자유의지로, 마음대로 행하다가(삼하 24:14-15; 역병, 왕상 1장.., 대상 21장; 이스라엘 계수 등등) 안타까운 유언을 하고(왕상 2:5-10)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옛날에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던 그 다윗이 아니니이까'(삼상 29:5) 했는데,
그가 솔로몬에게 뭐라고 지시합니까?
그의 충성된 부하와 심복으로서 평생을 함께한 역전의 용사들이요 그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한 신하들을 죽여버리라고 했습니다.
명목은 그들이 사람을 많이 죽였으니까라고 했지만 사실 다윗이 명령을 내려서 그들과 같이 한 일이 아닙니까? 그럼 자기가 먼저 죽어야죠.
다윗은 그들의 권세가 큰 것을 염려했습니다. 길어지니까 그 이야기는 넘어가겠습니다.
아무튼 그러한 다윗이었지만 주님께서는 그의 서원을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그 언약적인 사랑과 신실하심이 참으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하여서 지금까지나 앞으로나 다윗의 시편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발견하고 주의 권능으로 주님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그의 서원을 이루어주십니다. 그것은 다윗의 기록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그 기도를 하도록 그의 인생 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다윗은 지금까지처럼 하나님께 감사할 일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전하는 그 즐거운 사역으로 계속해서 주를 섬길 수 있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14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더욱 찬송하리이다
주께서 제게 많은 고통과 악을 보여주시더니,
다시 저를 살리셔서 땅의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리셨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더욱 크게 하시고 돌아보시고 저를 위로하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당신의 진리를 찬양합니다. 나의 하나님.
제 입술이 기뻐 외치니 주께서 구속하신 제 영혼이 기뻐 외칩니다.
(참. 시 7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