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2 회복
(시 51:7-15)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내게 즐겁고 기쁜 소리를 들려 주시사 주께서 꺾으신 뼈들도 즐거워하게 하소서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아마 주 하나님의 의가 이 땅 위에 가장 잘 드러난 일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겠지요.
생각해보면 예수님께서 저주의 나무 위에서 피 흘리신 원인은 나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율법에 따라 모든 죄악들로 인해 내려질 영원한 고통의 사망으로부터
나를 건지시기 위해 대신해서 그 저주를 홀로 감내하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로 예수님께서 피 흘리신 이유입니다. 그 죄를 이 죄인이 어찌 감당합니까?
형벌을 대신 받으신 분의 용서로만 모든 죄인이 건짐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님께 '죄 사함'의 권세가 있고, 그래서 주님만이 죄인들을 구원하실 수가 있습니다.
용서받은 죄인은 주의 구원에 감사하며 날마다 주의 의를 높이 찬송함이 마땅합니다.
그래서 아홉 가지 간구의 마지막에 다윗이 소망한 회복의 은혜는 찬송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시 51:15)
본문의 모든 간구들을 보면 다윗이 범죄를 회개하며 근심한 것은 보이는 문제가 아니고, 보이지 않는 영적인 것이었습니다.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습니다”(3b)
죄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항상 그의 앞에서 그를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회개하고 나서 가진 소원도 다 그처럼 물질적인 것이 아닌 영적인 것들을 간구한 것입니다.
정한 마음을 창조해 주시기를 원하고,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원하고,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기를 원하고, 성령을 거두지 마시기를 원하고,
구원의 기쁨을 회복시켜주시기를 원하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시기를 원한 것이죠.
그 모든 것이 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11b)
그가 그렇게 간구한 이유는 사람의 참된 소원은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런가요?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주님 자신을 복으로 주셨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죠.
그래서 사람이 받을 진짜 복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에게 복이 없습니다."(시 16:2)
다윗은 주 하나님만을 자신의 복과 유업으로 알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섬기며 전심으로 사랑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는 도무지 그것을 행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께 반역한 자기의 죄를 깨달아 회개하고(1-6)
이 회복의 은혜들을 얻기 위해 절절한 기도를 주께 올려드렸던 것입니다(7-15).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 힘으로는 그렇게 행할 수 없음을 시인하며
오직 주님께서 하게 해 주시기를 간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