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시온(צִיוֹן)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1)은 시온 산(2)을 가리킵니다.
구약 시대의 시온(צִיוֹן)/치욘/'(지명)'보호받는'의 의미로 추측됨', 곧 예루살렘 성이 하나님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하나님의 산이라 불린 그 거룩한 장소는 하늘에 있는 것을 본떠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땅의 시온은 하나님께서 친히 보여주신 하늘 성소의 모양대로 지어진 모형이며, 그것이 가리키는 바는 이렇습니다.
먼저는 실제로 하늘에 있는 원형인 '하나님의 도성'을 상징하고,
그다음은 주님의 몸 된 교회이자 성전인 '성도'를 예표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장차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올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성의 궁전에 계시니, 자신을 피난처로 알리셨다.”(시 48:3, 바른성경)
우리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성도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주님의 영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즉 여러 교회에 자신을 요새(מִשְׂגָּב)/미스가브/'안전한 높은 곳, 산성, 피난처'로 알리셨습니다.
알리셨다(יָדַע)/야다/'알다, 이해하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르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구속사(인류 구원의 역사)에 번번히 나타나셔서 그분의 백성들을 구원하셨고,
그리하여 우리에게도 알려지신 언약의 하나님을 섬깁니다.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곧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으니, 하나님이 이 성을 영원히 견고케 하실 것이다. 셀라”(8, 바른성경)
늘 구원해주신다고 말씀 들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때도 도우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약속해 주신대로 반드시 이루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셀라'(סֶלָה)'올리다, 높이다'가 있습니다. 잠시 멈추고 마음을 들어올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합니다.
시인은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1)이라 불린 예루살렘을 그토록 아름답게 하시고 하나님의 힘으로 견고하게 보호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9)
주의 자비(חֵסֵד)/헤세드/'친절, 인자, 자비', 하나님의 그 특별하신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성도들에게 큰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므로 온당히 그들에게 찬송을 받으십니다.
"하나님(אֱלֹהִים)/엘로힘/, 주님의 이름에 합당한 찬송이 땅 끝까지 들리오니
주의 오른손에는 의(צֶדֶק)/체뎈/'올바름, 공의, 공정, 의로움'가 가득찼습니다.”(10, 직역성경)
하나님의 의가 충만하게 실행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의를 나타내시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의가 가장 충만하게 나타난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무에 달리신 일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께서 다시 오실 날이 이르리니..
주님의 오른쪽에 계신 주께서 그 분노의 날에 왕들을 치실 것입니다(참. 시 110:5).
“주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시온 산이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할 것입니다.”(11, 직역성경)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부족한 의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의를 가지고 구원을 받아야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영원토록 우리의 하나님이 되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의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이 하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죽을 때까지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14, 바른성경)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가요?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해주시는 분입니다. 이 땅에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죽은 뒤에는 육신은 흙이 되어 땅으로 가고 영혼은 하늘로 끌러올려집니다.
더 가까이 우리 하나님께로 인도하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도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이유는
우리의 앞길을 밝혀주시어 우리가 넘어지지 않게 하시며,
재앙에서 벗어나게 하셔서 깨끗하게 우리를 보존하시고,
참된 안식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한 인도하심을 받는 우리가 끝까지 해야 할 일은
그 모든 일을 우리에게서, 우리의 삶 가운데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영예와 능력과 사적들을 기억하고 자세히 살펴서 후대에 전하는 일입니다.
“너희는 시온을 두루 돌며 그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아라.
그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 궁전을 살펴서 그것을 후세에 전하여라.”(12-13, 바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