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은혜 입은 사람들
“내가 신뢰하여 내 떡을 나눠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 그의 발꿈치를 들었나이다”(시 41:9)
“내가 너희 모두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요 13:18)
발꿈치를 들었다는 말은, 적대하여 일어나 아주 넘어지게 하려는 모습을 표현한 말입니다. 직역 성경에는 ‘크게 넘어뜨리려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가룟 유다가 한 짓이 그런 죄악입니다.
5-9절을 보면 다윗은 원수들 때문에 큰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아주 엎드러지지는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 그분의 도우심을 구하게 됩니다.
그는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12)라고 성령으로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완전하게 되도록 붙들어주시고 땅에서와 하늘에서 영원토록 주 앞에 세워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런 신앙은 주님께서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께서 그의 택하신 백성을 붙들어 주십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영생 누릴 자로 정하셨으면 그 사람은 반드시 끝까지 구원을 받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주께서 가르쳐 주신 믿음이기 때문입니다(참. 요 4:14; 5:24; 6:47, 51; 10:28-29).
언제나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그 사랑도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매력을 근거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장점이나, 선행이나, 잘하는 일들을 보시고 사랑을 주시는 것이 아니죠.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8)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일입니다. 내가 공로나 공적을 쌓아야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무 이유도 모른 채 모태에서부터 죄인으로 난 것처럼, 반대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받을 자들로 택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냥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신자가 된 우리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요 13:18)에서 주께서 택하신 이들을 아신다고 하셨을 때에 그 말씀은,
죄인에게 구원의 은혜를 주실 때 그 죄인이 처음부터 부패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회심하고서 또다시 불신실한 모습을 보인다 할지라도 그것은 이미 택하신 은혜를 거두어버리실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교회에 내려주신 신앙의 내용 중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믿음이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의 공로를 낮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조건은 예수님께서 홀로 충족시키셨습니다.
나의 믿음이나 선행이 더해져야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나, 꼭 예수님을 믿지 않아도 하나님만 믿으면 구원을 얻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들은 주께서 책망하신 바리새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율법주의로 변질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은사이지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선행도 오직 은혜로 받은 믿음에서 나온 결과물인 것입니다.
신자들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늘 영적 전쟁터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잠깐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신자의 타락은 일시적입니다. 그가 주님의 택하신 백성이라면 반드시 조만간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궁극적인 구원, 즉 나중의 결과가 변하지 않는 구원을 주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참. 요 4:14, 6:51, 10:28-29; 롬 8:29, 33-39; 빌 1:6; 딤후 4:8; 요일 5:11, 13).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요 6:47)
신자는 영생을 가졌습니다. 사망에서 참 생명으로 이미 옮겨진 것입니다. 구원을 받았습니다. 히 10:14 말씀대로,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자요 성도라면, 지금 현재 이 땅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잠깐 받고 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토록 계속해서 더 많이 받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나를 온전한 중에 붙드시고 영원히 주 앞에 세우시나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아멘, 아멘.”(12-13)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히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