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아무개 2019. 11. 2. 08:11

성경에는 산들과 언덕들과 모든 나무가(사 55:12), 초장과 골짜기들과(시 65:13), 숲의 나무들이(대상 16:33) 즐거이 찬송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참으로 주께서 창조하신 만물이 주를 찬송함이 마땅하며,

창조와 섭리로 이루어지는 모든 세계가 그 모양으로 주님의 솜씨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손을 거친 문화, 곧 물건들과 건축물들은 창조된 자연과 같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런 것들은 대부분 인간을 위해서, 사람 보기에 좋도록 만들어져서 

아니라 해도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적인 사상을 드러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찬송이란 창조주 하나님을 영화롭게 드러내고 주님을 즐거워 하는 피조물의 행위 전부를 뜻하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대로 보존되는 만물은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어 즐거이 노래합니다. 

비록 인간이 타락하여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졌지만,

이제 주님의 사랑(חֵסֵד)/헤세드/'친절, 인자, 자비, 자애'을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은 우리들만은 어느 곳에서라도 주를 찬송할 것입니다. 

주께 감사하며 새 노래로 그분께 노래하고, 즐거운 소리로 아름답게 연주할 것입니다(3). 

 

4절부터 끝까지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의로써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로 그것을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무엇을 뜻하는 말입니까?(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27문) 

그것은 하나님께서 마치 손으로 하시듯이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며, 또 어느 곳에나 미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늘과 땅과 모든 피조물들을 붙드시고 다스리심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잎이나 풀, 비와 가뭄, 결실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먹을 것과 마실 것, 건강과 질병, 번영과 빈곤의

이 모든 것들이 우연으로 인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의 손길로 인하여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결국 섭리하심이란 곧 주께서 창조하신 것들을 주님의 의로우신 뜻과 계획에 따라 보존하시는 일입니다.

만일 주께서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세상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세계도 없고 시간도 흐르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섭리, 곧 세상을 다스리시며 보존하시는 역사하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한 순간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지극히 자유롭고 선하시며 분명하고도 확실한 역사하심 없이는 온 땅에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고, 생겨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는 뭐가 부족하여 인간의 섬김이나 찬송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라, 그저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분이십니다(17:25b).

사람 중에서 하나님께 직접 창조된 이들은 첫 사람 아담과 하와뿐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섭리하심으로써 사람들 모두에게

생명(주님)과, 그 생명을 보존할 수 있게 하는 호흡과, 생명 활동에 필요한 만물을 주십니다.

그러한 섭리란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에게서 모든 선한 일들을 이루시며, 악한 일들이 행해지는 것을 허용하시고,

선하고 악한 모든 것들에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구원을 이루도록 하시는

영원하고,유하며, 불변하고, 지혜롭고, 정의롭고, 선하신 하나님의 계획입니다.

계획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의지를 뜻하는데, 그것은 아직 미래에 있는 일들에 대한 예지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섭리는 하나님의 지식하나님의 뜻모두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의 섭리로써 만물을 여전히 붙들고 계시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어떠한 도움을 줍니까?(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28문)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으로써 우리는 역경에 처할 때에도 인내할 수 있으며, 풍요할 때에는 하나님께 감사할 줄 알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 아버지의 신실하심을 굳게 믿어 우리가 겪는 어떤 일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모든 피조물들이 다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므로, 어떤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뜻하시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여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 하나님의 창조섭리하심을 알고 믿는 것은

먼저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 다음에는 우리의 위로와 구원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님께서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스스로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고집스러운 땅의 계획을 폐하시고(10),  

하늘을 바라보는 주의 경건한 백성들만은 그의 계획에 포함시키십니다. 

주께서 언제나 하늘의 처소에서 우리 모두를 내려다보시니(13-14), 

우리의 모든 마음을 지으신 그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살피시며(15),

특별한 사랑으로 보호하시어 시시때때로 구원의 은혜를 내려주십니다(11-19).

그렇게 교회와 온 땅을 섭리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어떤 때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이해하기가 어렵지만

시간은 흘러가기 때문에 언젠가는 깨닫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