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성도의 서원
...그러므로 “저는 주의 제단에 두루 다니며 감사의 소리를 들려주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전하겠습니다.”(6-7)
이는 예배를 위해 두루 다니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주님의 모든 놀라운 일들을 전할 것이라는 서원입니다. 여기서 구약시대의 ‘제단’은 오늘날에는 없으니까, 바꾸어 말하자면 예배의 장소나 예배당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합니다.”(8)
‘주께서 계신 집’은 하늘 성전인데, 이 땅에서 교회로 드러납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땅 위에 자신을 계시하시는, 즉 진리(말씀)를 나타내시는 무리(단체, 동아리)입니다.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도 마찬가지로 하늘의 성전을 말하는데, 이 땅에서는 우리 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여기서 ‘주의 영광’은 생명의 빛을 발하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과 연관됩니다. 하나님께서 흑암 중에 “빛이 비쳐라”라고 말씀하시자, 그 빛이 어두움에 비쳤으나 어두움이 그 빛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우리의 마음속을 비추셔서, 그리스도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의 빛'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고후 4:6, 새번역). 그렇게 우리 몸은 지상의 ‘성전’이 되었고(참. 엡 2:21b), 또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합니다.”
그러하오니..
제 영혼을 죄인들과 함께, 제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말아 주십시오.
죄인인 그대로 영혼과 생명이 거두어진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사망의 형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악한 상태로 계속 있겠으나, 저는 속량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죄악에 사로잡힌 종을 값을 치르고 사셔서 해방시키심이 바로 속량이며, 구속입니다. 따라서,
'저는 속량을 받아야 할 죄의 종입니다. 그러나 주님, 주께 드린 서원을 제가 갚을 것이오니..
날마다 죄만 범하는 죄인이나, 오직 주님의 인자하심에 의지하여 구속과 구원의 은혜를 간청합니다.' 이런 것입니다.
그것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일이지요. 언약의 말씀대로 다윗의 왕가에서 나실 바로 그분입니다.
다윗은 주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을 이미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제 발이 평탄한 데에 섰사오니, 회중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12)
반드시 자신은 평안하게 됩니다. 언약의 하나님께서 그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니까요. 그것을 확실히 믿는 성도는 기쁨으로 찬양을 올려드리게 됩니다.
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다윗은 장차 오시어 자신을 속량하실 미래의 예수님(구원자)을 믿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은 과거에 이미 오셔서 우리를 구속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도 예수님을 믿었고, 우리도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시간은 믿음을 방해하지 못하며 상관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믿음이 영원 중의 하늘로부터 내려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늘에 있는 주께서 계신 집에서,
이 땅의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으로 내려온 보편적인 믿음입니다.
그 믿음은 정확히 똑같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는 시간에 관계없이, 영원히 동일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다윗과 우리의 믿음은 동일한 믿음입니다..
그가 드린 서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위선자들과 같은 길을 걷지 않겠습니다.”(4)
“악인들과 함께 앉지 않겠습니다.”(5)
“예배를 위해 두루 다니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주님의 모든 놀라운 일들을 전하겠습니다.”(6)
“주의 말씀 가운데 행할 것입니다.”(11)
“회중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12)
참으로 온 교회가 올려드릴 기도입니다.
또한 이는 말씀이니, 모든 성도가 이 길로 걸어갈 것입니다.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저는 주님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합니다”(8)
우리도 같은 고백을 드리며, 그와 함께 언제나 동일하신 주님께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찬송가 598장> “천지 주관하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