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2:18-22 "새 술은 새 부대에"
2: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
… 금식의 참된 의미를 비유로 가르쳐주신 뒤에, 주님께서는 왜 갑자기 생베 조각과 새 포도주와 새 가죽부대에 대해 말씀하셨을까요?
임하여 온 하나님의 나라의 질서를 가르쳐주시기 위해서입니다.
낡은 옷에 생베 조각을 붙이는 것은 낡은 옷을 더 망가뜨려 못 쓰게 만드는 일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우리에게 이전에 익숙한 어떤 관습과 관행들이나, 사람의 전통에 기대는 일들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것이 낡은 것을 당깁니다. 그러면 낡은 것은 더욱 해어져버려 결국 뜯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 땅 위에 임하여 온 하나님 나라는 이전까지의 세상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질서 안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운동력, 그 ‘힘과 능력’은 참으로 큰 것입니다. 그것은 새 포도주처럼 낡은 가죽부대에 넣으면 그것을 터뜨려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놀라운 운동력을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이 말씀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낡은 가죽부대는 버리게 하시고, 우리를 새 부대가 되게 해 주셨고 늘 새롭게 하여 주십니다.
그래야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그러므로 새 포도주는 우리 안에 들어오신 참 생명이신 '그리스도의 영', 곧 임하여 온 하늘의 하나님 나라를 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의 몸에서 더러운 영이 나가는, 사람 몸의 온갖 병이 고쳐지는 것으로 땅에서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성령 하나님을 모시게 된 우리 영혼의 상태는 어떠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우리의 마음 밭은 바로 새 가죽부대가 되어야만 합니다.
낡은 가죽부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편견)과, 교만과, 아집, 외식, 외형적인 것을 중시하는 생각 같은 것들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것들을 버려야 함을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자기를 부인해야만 되는 일입니다. 주님 앞에 나의 행위와, 나의 것들에 대한 자랑이 조금도 끼어 들어서는 안 됩니다.
겸손함으로 주님의 뒤를 따라 걸어 가며, 주께서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잠잠히 바라봅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를 늘 새롭게 하십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