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11:33-36 "주의 마음"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3-36) |
"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분의 판단은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생각을 알았느냐? 누가 그분의 조언자가 되었느냐? 누가 그분께 먼저 드려서 다시 보답을 받겠느냐? 모든 것이 그분에게서 나오고 그분으로 말미암으며 그분께로 돌아가나니 영광이 그분께 영원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흠정역)
바울 사도는 롬 11장에서 이스라엘은 복음을 받지 않고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은 일을 말하다가, 위와 같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송했습니다.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6)
절반의 은혜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완전합니다. 사람의 공로와 합해져서 이루시는 구원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성령의 사역을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복을 얻습니다. 이렇게 성경은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구원의 길로써 율법의 행위를 따른 이스라엘은 찾던 것을 얻지 못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에서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자들은 얻었고, 그 나머지는 이 날까지 눈멀게 되었습니다(7).
누구든지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하고 자기 힘으로 구원을 얻고자 하면 영적인 눈이 더욱 어두워지고 완고(완악)해질 뿐입니다(8, 10a).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들의 등은 항상 굽게 된다'(10b) 하였으니, 곧 영적인 노예가 되며 또한 율법의 노예가 됨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실패는 무의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거부하자 이방인들에게로 그 복음이 넘어왔기 때문입니다(11-15; 참. 행 8:4).
그렇게 이스라엘 민족주의의 장벽과 유대교 선민사상의 산을 넘어서, 참 시온으로 예표 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향하여 복음이 선포되었던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먼저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이스라엘)을 통하여 많은 이방인들을 구원하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저 사람 대신 이 사람을 선택하신 일은 시간 이전에(영원 중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판단에 기초한 것이고,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 또한 하나님께서 큰 섭리 가운데서 이루신 일입니다(참. 행 14:27).
그에 따라 지금 이때도 은혜로 선택을 받은 자들이 남아 있으니(5), 그들은 교회입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인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누가 여호와의 영을 지도하였으며 그의 모사가 되어 그를 가르쳤으랴?"(사 40:13)
"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하여금 갚게 하겠느냐 온 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욥 41:11)
그 누가 먼저 무엇을 드렸기에 주님의 답례를 바라겠습니까?
사람이 하나님께 책임을 지우는 그런 관계 자체가 성립이 안 됩니다. 이미 영원 전에 하나님의 뜻으로 먼저 택하시고 부르셨습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으니(29),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사람은 비록 지금은 소망 없는 죄인 같아 보여도 반드시 주님께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속하여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도 회개케 하셔서 그리스도의 사도 바울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끝끝내 버리지 않으십니다(2a). 그러므로 우리가 현재 외롭고 힘든 날들을 지나고 있다 해도 결코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땅의 지혜로는 헤아릴 수 없는 일입니다(33).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판단을 헤아려 알 수 있으며, 그 어느 누가 하나님의 길을 더듬어 찾아낼 수 있겠습니까?(33b)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25)
하나님께는 저 옛날과 현재를 함께 눈 앞에 놓으시고 이 모든 것을 계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는 시공의 간극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심은 그저 하나님의 무한하신 긍휼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어찌 그리 깊고도 깊으십니까?
이는 그 모든 것이 그분께로부터 나오고, 그분을 통하여 나오고, 그분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영원토록 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