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아무개 2023. 3. 5. 01:47

그리스도께서는 첫 표적으로 처음에 주께서 행하신 창조의 일을 기억하게 해 주십니다.

아무 것도 없는 가운데서 실제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물 위에서 역사하셔서 육 일 동안 천지만물이 창조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보이는 하늘과 땅(우주)과 만물을 단 엿새 동안 지으시니 

150억 년 지난 듯 보이는 우주를 창조하셨고 46억 년은 되 보이는 지구를 만드셨습니다.

사람(아담)도 마찬가지로 갓난아기로 만드시지 않고 어른인 상태로 빚으셨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이적을 보십시오.

예수님은 신적인 권능으로 좋은 품질의 포도주를 만들어 내셨습니다.

그런 것은 보통 주조법으로 통상 수십 년이 걸려야 만들어지는 포도주였지만,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것을 만드신 것입니다. 이는 창조 때의 권능을 나타냅니다.

오랜 시간이 된 것처럼 보이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듯이 오래된 좋은 포도주를 즉시 만들어내십니다.

또 돌로 된 빈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우라고 말씀하셨고 종들에 의해 그 항아리들에 물이 아귀까지 채워졌죠.

이와 같이 처음 단 엿새 만에 말씀으로 천지를 채우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만물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그 말씀으로 지은 바 되었습니다.

지은 것이 하나도 말씀 없이 된 것이 없습니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어라.” 말씀하시니 갖다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갖다 주어라.” 하신 말씀에 종들이 순종하여 갖다 줍니다.

당연히 물을 가져간 종들은 그 술이 어디서 났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사람을 빚은 재료인 흙은 무생물인 물질이었지만 그의 코에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니,

그 사람이 흙과는 전혀 다른 생령이 되었습니다.

창조하신 물질로 새로운 피조물인 생물을 만드신 것입니다.

이처럼 가나 잔치에서도 연회장이 물맛을 보니 물은 이미 포도주가 되어있었습니다. 

물은 그저 물질에 불과했지만 주의 권능으로 인해 물과는 성질이 전혀 다른 포도주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 (사 43:7)

이 말씀과 같이 창조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행하심으로써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미리 작정하시고 예정하신 일을 창조와 섭리 가운데 이루십니다.

창조가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는 중에서 그 말씀의 권능으로 엿새 동안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그 표적은 성육신하신 주님을 통해

주께서 다시 오실 날에 이루어질 극치에 이른 하나님의 나라 곧

새 하늘과 새 땅을 지으실 역사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첫 표적이 바로 처음 창조와 함께 주의 날의 재창조를 가리키고 있는 것입니다.

창조와 섭리의 경륜과 마찬가지로 재창조의 경륜도 그리스도와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벧전 1:23)

말씀으로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성경에서 종종 잔치에 비유되곤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잔치입니다.

그 잔치에는 주님의 초청을 받아 모인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주께서 주의 날 여시는 그 잔치 모임에 참석하도록 함께 모인 이들이요 교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임하여 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경륜 전체를 바르게 알아서, 

그 가르침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말씀과 성령에 충만하여 서로 사랑하고,

착한 종 같이 모든 일에 서로 섬기는 일로 나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실 것입니다.